김사랑 정규 4집 [Human Complex Part.1]
'Humanity' 그 격정의 사운드, 4집 첫 번째 [Human Complex]
단언컨대 김사랑은 국내 록뮤지션 중 음악성으로 가히 최고다. 모던록 스타일, 코어 스타일, 그런지 스타일 등 록의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 밴드 구성에 들어가는 모든 악기를 최상급으로 연주할 수 있는 테크닉, 믹싱에서 마스터링까지 직접 해결하는 엔지니어링, 전자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며 만들어 내는 스케일, 최신 장르인 덥스텝까지 소화하며 트렌드를 끊임없이 집어삼키는 소화력, 세상을 향해 깊이 있게 쏟아내는 창의적 메시지, 흔들림 없이 선을 유지하는 멜로디, 묵직한 파워 속에서도 격정의 흥을 불러내는 댄서블한 리듬감... 아직도 18살에 데뷔한 김사랑을 떠올리며 ‘천재’를 언급한다면 그를 18세 무덤에 육신을 내던진 좀비로 만드는 격이리니...
김사랑은 대중의 시야에서 살짝 빗겨나 있었던 긴 시간동안 내적, 외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음악적으로도 감상과 작업에 쉼 없이 몰두해 왔으며, 자신과 어울리지 못하는 세상과의 씨름 속에서 고뇌하며 복잡다단한 인간사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그리고 그 짧지 않은 고뇌와 연마의 시간은 김사랑을 더욱 깊이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시켰다.
무려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Human Complex]라는 앨범 타이틀이 의미심장하다. '우주에 현상하는 인류의 연속적인 콤플렉스, 그 진화하는 아이러니'를 담았다는 이번 앨범. 말은 어렵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깊은 공감에 사로잡힌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느끼는 부끄러운 콤플렉스가 서로에게 기여하고 순환하며 사회의 번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낯선 생각. 하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콤플렉스로 인한 상처들이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기여하고, 이름하여 'Human Complex'로 확장되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생각하면 상식의 굴레에서 핍박 받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의 가사 면면을 들여다보면 시의적이고 상식적이다. 타이틀곡 "ICU"의 가사 중 '허울만 바른말 차포 다 떼인 언론. 워낙 우린 말만 많은 Souls. 툴툴대지만 말고 웃어보오'라는 대목이 귀에 쏙 들어온다. 많은 우리들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세상을 향한 시선을 격정적인 사운드 위에 얹어 놓고 있는 것뿐이다. 김사랑의 곡과 사운드도 마찬가지. 앨범에 담긴 어느 곡도 의도적인 파격이 발견되지 않는다. 귀가 즐거운 멜로디, 몸이 즐거운 리듬, 심장이 즐거운 사운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음악이 귀해진 현실 속에서 상식을 이야기하고 상식을 연주하는 뮤지션을 우리는 천재라 부리고 있다. 아이러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다.
뮤즈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격정의 사운드... 그 깊이 있는 사운드 안에 담겨 있는 김사랑의 깊이 있는 생각들... 어릴 적 록 음악을 들으며 흥분했던 그 시절의 감동과 고뇌가 김사랑의 음악에는 여전히 가득 담겨 있다. / 이용지 (대중음악평론가)
'지난 2010년 여름의 싱글 곡 이후 창작물 발표로는 꽤 공백기를 두었던 김사랑의 또 다른 음악적 변혁과 전환기를 선언하는 그 일갈 (一喝)의 전반전! 신곡으로는 다섯 곡이 실린 이번 EP의 특성 및 느낌은 역동성과 희망, 당당함이 아닐지. 게다가 나름의 개성을 지닌 미성에서 매력 가득한 탁성으로의 음색 변화도 상당히 어울리면서 매력적이다. 재능 가득한 천재소년에서 이제 제대로 음악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의 당당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외로움과 고뇌 등이 두루 전달되는 듯하다. 과연 Part 2에는 어떤 음악들이 담겨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조바심일까?!~' / 성우진 (음악평론가, 방송작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새롭게 접근하고, 하나의 패턴을 넘어 소리와 구조를 다양하게 풀어낸 신선함으로 충만한 오랜만의 신작이다. 그를 통해 대중적 호흡을 높이면서도 그만의 강도를 견지하는 빼어난 조화를 구현한 게 놀랍다. 충분히 다르면서도 여전히 김사랑다운 수작이다!' / 임진모 (음악평론가)
Track List
01. Human Complex
02. ICU
03. Stalker
04. 너란 놈
05. Reborn
06. 너란 놈 (Acousti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