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마음 편히 쉴 곳이 필요했다.
회사에서 잔소리를 하는 상사, 나보다 더 이쁨받는 동기
월세를 빨리 내라고 하는 집주인 아주머니, 언제나 퉁명스러운 슈퍼마켓 아저씨..
늘 이런 도시의 삶 속에서 나는 버티면서 살아가야 했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은 언제나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었고, 그럴 때마다 홀로 방 안에서 웅크리고 버티어 내곤 했다.
이런 시간은 고독했지만 껍데기처럼 나를 지켜주었다.
마치 내가 달팽이라도 된 것처럼..
퇴근을 하고 돌아오니 어느새 밤이 되어있었다.
형광등이 유일한 빛이 되는 나의 조그만 방에 돌아왔지만 이 방은 내가 편히 쉬기에는 너무나 작고 어두운 느낌이었다
이 방을 떠나 다른 곳에 있는 기분이 되고 싶어 TV를 틀고 나만의 밤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tv를 틀고 이 채널 저 채널을 찾아보다가 내 눈에 무언가가 강하게 들어왔다.
'색종이로 만들어진 호텔'
색종이.. 어린 시절 이후로는 들은 지 오래된 단어였다
마치 저 호텔은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어 줄 것 같기도 하고 종이로 만들어져서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지금의 나와 닮아있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무작정 차를 타고 색종이 호텔로 향했다.
[TRACK CREDIT]
1. 도시 달팽이 (city snail)
Lyrics by 비더블루
Composed by 비더블루
Arranged by 팔칠댄스(87dance) (비더블루, 박성호, 이정열, 최준영)
Bass 최준영
Synth 비더블루
Guitar 박성호, 비더블루
Chorus 비더블루, orangeflavoredcigarettes
2. 야행성 (a night person)
Lyrics by 비더블루
Composed by 비더블루
Arranged by 팔칠댄스(87dance) (비더블루, 박성호, 이정열, 최준영)
Drum Rec by 신광재(Bastardz Music Lab)
Bass 최준영
Piano An0
Drum 이정열
Guitar 박성호
Chorus 비더블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