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凍結)]
뜨거운 계절 그 한가운데 서서 햇빛에 몸을 내어보아도 이따금씩 새어 나오는 시린 기억들에 몸을 떨었다. 어느새 작은 온기마저 잃어버린 우리는 멀리 달아나지 못해 제자리에 멈춰 깊숙한 내면의 속을 파내어 몸을 숨겼다.
도망쳐온 이곳에조차 마치 오래된 겨울의 잔해처럼 남겨진 악몽은 우리의 눈앞에 새하얀 가시밭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짙은 공간계 패드와 거친 질감의 비트로 채워진 『동결 (凍結)』은 얼음같이 날이 선 사운드와 대비되는 여린 보컬의 불균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