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 있어야 했던 시절이 있다.
다른 이들보다 먼저 난방을 켜고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다. 봄부터 씨를 내려 뜨거운 공기에 부풀어 오른 슬픔들을 수확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어느 날부터 가을을 타는 게 아니라 추위를 타기 시작한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기대나 기도도 없이 스스로 여물고 강해진 슬픔은 바닥의 냉기처럼 등줄
기를 몰래 타고 천장을 향해 달린다.
여름에 시작한 계절 프로젝트가 기어이 해내어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꽤 큰 시간의 장 속에 기억 인자들을 뿌려놓고 있다. 2022년의 순간들은 박제되어 전시될만한 가치가 있었고 언젠가 흘러온 기억 인자들을 맡으며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이라는 껍데기는 박제하고 받아들임이라는 내용물은 빼놓아 간직하려 한다. 가두고 거둔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가을이라고 하니 가두고 거두며 나아가련다. 목소리가 슬프게 들린다면 그건 가을 탓이다. .... ....
Performed by
짙은 2기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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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욱 : 보컬
작사 :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작곡 :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편곡 :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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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Composed by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Arranged by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1. 하염없이
Vocal by 성용욱
Drum by 윤형로
Bass by 윤형로
Piano by 윤형로
Keyboard by 윤형로
EG by 이창규
2. 지금이 가장
Vocal by 성용욱
Chorus by 성용욱 윤형로 이창규
Rhythm Programing by 윤형로
Bass by 윤형로
Keyboard by 윤형로
EG by 윤형로 이창규
Percussion by 윤형로
3. 바람
Vocal by 성용욱
Chorus by 성용욱
Drum by 이창규
Bass by 이창현
Piano by 윤형로
Keyboard by 윤형로
EG by 이창규
Vox Recording by 이창규 @ Juntos Studio
Mixed & Mastered by 이창규 @ Juntos Studio
Album Artwork by 고도
Video by 임인국 @Juntos Music
Promotion by 임인국, 이윤정 @ Juntos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