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144번지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지가 있다. 한국을 사랑하고 죽기까지 헌신했던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이 이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안식처가 바로 양화진(楊花津)에 있다. 대학시절 처음 찾아가 본 양화진 묘비에는 이런 말이 써있었다.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조선에 주겠노라"(If I had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라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당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묘비에 쓰인 글은 특정 누군가의 말이 아닌, 당시 조선 선교사님들이 마음을 다잡고, 다짐하며 자주 사용했던 말이라고 한다. 이 땅에 와서 숭고하고 고귀한 희생으로 섬겼던 선교사님들에게 작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또 보답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 선교사님은 스물다섯살 어린 나이에 조선에 와서 9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난 그나이에 내 미래를 좀 더 확실하게 그리기 위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 때였다…
이 땅 조선에 와서 그들의 삶을 헌신 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존경스럽고 하늘나라에서 박수 받을만한 인생이 아닌가! 천국을 바라보고 이 땅에 왔을 것이고, 천국을 바라보며 공부해서 기꺼이 남주는 예수님 꼭 닮은 인생.
“그 좁은 길의 끝에서 주님이 서계실거야! 예수의 이름은 이 험난한 세상의 소망이고 예수의 이름은 이 거칠고 모진 세상의 기쁨일세…”(찬송가91장)라고 노래를 하실 것 같은 선교사님을 상상하며 이 곡을 쓰게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