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Joshua)’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합을 맞춰온 두 멤버의 케미스트리를 기반으로 풍성한 사운드와 함께 사색적인 가사를 담은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로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비슷한 색채를 가진 다른 뮤지션을 딱히 떠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의 두 번째 공식 발매 음원인 ‘나는 네게’와 ‘희미한 듯 선명한’은 이 밴드의 시작과 함께한 초기작으로 분류가 가능하지만 이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양 극단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음악적 동일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수작으로 뽑힐 수 있는 노래이다.
객체에 대한 헌신적인 마음에 대하여 유려한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한 ‘나는 네게’는 깊은 감정을 깊게 불어내는 일반적인 연가(戀歌)와 달리 담담하게 깊은 감정을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화음파트와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기타의 라인들이 설득력 있게 이 곡의 구조를 뒷받침 해주어 대중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노래를 꾸며내고 있다.
두 번째 수록 곡인 ‘희미한 듯 선명한’은 이 밴드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또 다른 음악적 뿌리인 락(Rock) 음악에 대한 부분을 ‘선명하게’ 조명하는 노래이다. 베이스와 드럼의 변주를 기반으로 곡을 전개하면서도 미지의 한 인물에 대한 섬광(閃光)과 같은 모습을 격정적으로 상승하는 보컬과 기타솔로로 표현해낸 이 노래는, ‘조슈아’가 하나의 밴드로써 보여줄 수 있는 음악에서의 구조적 미학을 가장 잘 표현한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