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NEA' [On The Moment]
EDM으로 해 EDM - 개그맨 박ㅇㅇEDM이 세상을 장악한지도 한참 되었다. 합주실에 모여서 ROCK STAR를 꿈꾸었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컴퓨터 앞에서 혼자서 음악을 뚝딱 만들어내어 EDM STAR가 되고, 지금 또 자라나는 음악 꿈나무들은 그걸 보며 컴퓨터 앞에서 차세대 EDM STAR를 꿈꾼다. 하지만 EDM이 발전함과 동시에 점점 포화상태가 되어가면서 EDM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리티도 점점 무너지고 있으며, 심지어 드럼샘플과 Arpeggiator만 있으면 EDM STAR가 될 수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옛 밴드들이 다 똑같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이라는 한정된 사운드에서도 본인들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한 것처럼 현재의 많은 EDM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로 이 포화상태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 오리지널리티를 갖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이 싱글앨범의 주인공 'APNEA' 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 Natural Electronic Sextet. Natural Electronic Sextet, 'APNEA' 가 정규앨범 이후 약 1년 반 만에 5번째 싱글[ON THE MOMENT]로 돌아왔다. 'APNEA' 는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Nthonius(Synth, Produce)를 주축으로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ZomBee(Synth, Produce), 최근 상승세로 입소문 타고 있는 밴드 Silica Gel에서 활동중인 구경모 (Bass), 김건재(Drum), 그리고 새로운 프론트우먼으로서 합류한 보컬 Riyou(Vocal)와 2012년부터 합류한 기타리스트 강건구(Guitar)가 모인 프로젝트 밴드이다.
그 동안의 싱글들과 정규앨범[ANA-042]에서 보여준 이들의 사운드는 Rock, Metal 사운드를 함께 구현하는 Electronica 팀으로서 APNEA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하지만 정규앨범 이후로 공연도 하지않고, 이렇다할 공식활동도 없이 음악만 내놓고 홀연히 잠자던 APNEA가 약 1년반만에 공백기를 깨고 새 싱글을 들고왔다.
# part 1, 2 & Remixes Original Track 이번 싱글 [ON THE MOMENT]는 "ON THE MOMENT Part1", "ON THE MOMENT Part2" 로 구성되어 있고, 또 국내 실력파 EDM 아티스트들의 리믹스도 실려있어서 트랙수, 가치가 싱글앨범 이상임을 느낄 수 있다. "ON THE MOMENT Part1" 은 'APNEA' 의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드럼과 기타플레이가 Dubstep위에 녹아있는 수작으로, 발전된 사운드와 구성등 상당한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다. 또, "ON THE MOMENT Part2"는 최근 유행했었던 Big Room적인 느낌도 있고, 그 전에 유행했었던 Complextro적인 느낌도 녹아 있는 곡으로 APNEA의 초기 싱글앨범들의 느낌이 나기도하는 비교적 가볍고 댄서블한 EDM이다.
REMIXERS 'APNEA' 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리믹스를 받았는데, 오리지널 곡과는 또 다른 매력의 완성도 높은 리믹스들로 채워져있다. DnB와 Dubstep을 기반으로 올해 초 데뷔한 실력파 일렉트로닉 듀오 Holly Land는 신선한 곡 구성과 mono-stereo를 넘나들며 노는 사운드의 트랙으로 원곡보다 강렬하고 더욱 남성적인 리믹스를 선보이고, Nu-Disco 아티스트로서 글렌체크, Goldmund 등의 유명 아티스트들의 리믹스부터 여러 컴필레이션까지 활발한 활동과 항상 퀄리티 있는 곡들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Cabinett은 Hopeless라고 이름 붙인 Deep하고 어둠의 Dark한 독특한 분위기의 Deep House 트랙을 들려주고 있으며,
최근 발매한 EP로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준 IsGoood은 Lounge와 DeepHouse 사운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중성적 감성과 스타일의 부드러운 트랙으로 탈바꿈시켰고, 베이스 뮤직을 기반으로 네이버 웹툰 OST, 아이돌작곡 등 여러 활동중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Detune3은 거치면서도 Detune3 특유의 시그네쳐적인 감성과 사운드로 똥을 싸보였다. 이 리믹서들이 한 곡의 테마를 여러 장르로 폭 넓게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리믹스들은 지나쳐서는 안될 트랙들이다.
# Rock in Electronica 과거의 밴드들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이라는 구성에서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 '오르간', '키보드'등을 추가하면서부터 무궁무진한 사운드의 확장을 가져왔고, LIMP BIZKIT, LINKIN PARK등 수많은 밴드들이 '신디사이저','DJ'등을 사용해 팀의 사운드정체성을 좀 더 표출해왔다. 그 기본 틀은 언제나 주재료 - 밴드 사운드 위에 버무려진 '양념 - 신디사이저'인 식이였다.
자칭 자연 전자 육중주(?) 'APNEA' 도 멤버 구성을 얼핏 보면 밴드포맷에 '신디사이저 양념'을 하는 팀같이 보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전혀 반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기본 틀은 역으로 '주재료 - EDM' 위에 버무려진 '양념 - 밴드 사운드'인 셈이다. 그들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Nthonius, ZomBee를 주축으로 만들어낸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밴드 사운드가 연주한다. 2010년의 첫 싱글부터 정규음반까지 계속된 그들의 실험의 주제는 결국 'Electronica in Rock' or 'ROCK in Electronica' 였고, 그 결론은 다섯번째 싱글 'ON THE MOMENT'에서 확실하게 난 듯하니, 무슨 결론이 나왔는지 들어봐야겠다. -음악 평론가 강김김류구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