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썸가야 2nd' 는 '풀다-Beyond Trad.' 라는 주제로 영상작업을 했던 곡들 중 두 곡을 선별하여 디지털앨범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01. 나나니타령(인천아리랑)
헝가리의 마자르 민족의 국민 무도곡조를 기반으로 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서 영감을 받았다.
연평도 난봉가의 주선율을 3대의 가야금이 헝가리 무곡의 전형적인 특징인 차르다시(Czardas)형식으로 주고받으며 연주한다. 차르다시는 느리고 우울한 랏센(Lassen)조와 아주 빠르고 격렬한 야성적인 프리즈가(Friska)조로 되어 있는데, 특유의 흥겨운 장단에 비해 고된 시집살이와 가정을 돌보지 않는 무정한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한이 서려 있는 가사 내용이 헝가리 무곡의 형식인 차르다시와 잘 어울리며 가야금의 맑고 경쾌한 음색과 깊고 묵직한 농현으로 잘 표현되어 지리라 생각한다. 변화무쌍한 박자의 변환과 조바꿈을 통해 가야금이라는 악기의 다양한 연주법과 돋보이도록 하였다.
02. 이(異)로다 (가야금 3중주를 위한 회심곡)
회심곡은 원래 불교음악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가사로 담은 김영임 명창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원래는 창자가 꽹과리 하나로만 반주를 하며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선율의 모티브와 리듬 형을 새롭게 해석하여 가야금 삼중주의 연주와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병창 곡으로 재탄생 시켰다.
회심곡의 기본적 리듬을 차용하고, 색다른 화성을 더해 25현 가야금이 표현 할 수 있는 음악적 범위를 적극 활용하였으며, 노래 역시 교창 및 중창을 기법을 사용하여 한국 전통의 메기고 받는 형식은 물론 서양식 합창의 어법을 사용하였다. 기존 김영임의 회심곡은 곡조와 함께 가사 전달에 더욱 의미를 두었다면 이번 가야금 삼중주를 위한 회심곡은 보다 더 음악적 표현에 무게를 두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