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전 이맘때쯤, 갑작스럽고도 고마운
프로듀서 MEAN님의 음원 제작 제안에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어릴적 문득 생각해보곤 했던
‘내 이름으로, 내 목소리로 만들어진 곡’이
탄생한다는 설레임 반으로, 여러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받아
미미하게나마 곡 제작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처음 예상보다 다소 길어진 시간을 지나 발매된 첫 싱글앨범.
반대로 조금은 이르게도 설레이는 연애감정 따위는 잊어버린,
나이 마흔을 목전에 둔 ‘아저씨’인 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보다
이별 후의 감정을 담은 가사들을 먼저 떠올렸다.
사실, 가사라기보다 오래된 일기같은 느낌이라 창피함이
살짝 올라왔지만, 덕분에 곡에 감정을 조금 더 실어 부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창피한 일기 같은 글에, 프로듀서님의 코칭, 검수가 더해져
지금의 ‘가사다운’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첫 싱글 앨범 ‘불꺼진 방 안에 홀로’는
이별 후의 감정을 이야기 하는 발라드 곡이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서로 죽일듯이 싸우고,
질투, 연민, 불신, 증오 등에 범벅이 되어 결국 소진되어 버린
사랑 후, 이별 후의 감정을, 조그마한 방 침대위에 쭈그려 앉은
‘그때의 나’의 시점으로 돌아가 이야기 한다.
항상 나만 억울했고, 화가 났고,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별 후에 어쩜 그렇게도 내가 못나게 굴었던 일들만 생각이 나던지...
반년 동안을 힘들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수 있는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별에 대해 내가 느꼈던, 기억하고 있는 감정들을
4분 남짓한 짧은 곡에 솔직하게 눌러 담았다.
곡을 들어주시는 단 몇 분들 만이라도 이야기에 공감하실수 있다면
참으로 기쁠것 같고, 마지막으로 이 곡을 함께 만들어 주신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이 긴 글을 마칠까 한다.
발성코칭부터 작곡 등 곡의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하여 주신 프로듀서 MEAN 님.
역시 작곡, 편곡 등 곡의 여러 과정에 함께 해주신 신성진 님.
어쿠스틱 기타 & 일렉 기타를 멋지게 연주해 주신 강우림 님.
편안한 분위기로 디테일하게 보컬 녹음 디렉팅을 도와주신 이준호 님.
중요한 곡의 마무리 작업인 믹싱, 마스터링을
도와주신 조준성 님, 권남우 님.
예쁘게 앨범 커버를 제작해 주신 zeze(김제균) 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