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ythm And Poetry”로의 회귀. 피타입 신작 〈THIS IS NOT AN ALBUM (pt.1)〉 발표
날 것 그대로 뱉어지는 랩 가사들이 언젠가부터 ‘가사’ 본연의 문학성을 잃어버렸다는 불평이 나온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만은 아니다. 여과 없는 솔직한 표현으로 랩 본연의 미덕을 추구하는 것만큼,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오가는 ‘가사’에 요구되는 미덕 또한 간과해선 안 되기에 나오는 불평일 것이다.
‘RAP’이라는 단어가 “Rhythm And Poetry”의 약자라는 말장난이 있다. 그게 농담이건 정설이건 간에, “Rhythm And Poetry”에 RAP의 정수가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타입의 이번 신작〈THIS IS NOT AN ALBUM (pt.1)〉 속 가사들은 바로 이 지점을 향하고 있다. 힙합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전작 〈Hardboiled Café〉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작이다.
총 4곡으로 꾸려진 이번 앨범은, 4곡 모두 신인 프로듀서 PLAYHOUSE의 프로듀싱으로 채워졌다. 피타입의 전작 〈Hardboiled Café〉에서 “깨끗하고 밝은 곳”, “노인의 테마: 낚시 (feat. 최엘비)” 등을 프로듀싱하며 깜짝 등단했던 PLAYHOUSE는, 지난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독보적인 무드와 변칙적인 곡 구성을 이번 앨범에서도 가감 없이 뽐내고 있다.
피타입은 이번 〈THIS IS NOT AN ALBUM (pt.1)〉 속 가사들을 추상적인 동시에 시적인 단어와 표현들로 채우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선보였던 지난 〈Hardboiled Café〉가 마치 사진이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하고 사실적인 묘사들로 채워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한편 피쳐링 진으로는, 힙합을 넘어 이제는 방송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인 한해가 “Lyricist Lounge”에 참여하여 피타입과 오랜만에 합을 맞췄다. 또한 “결”에서는 지난 8월 <SCUMBAG SEASON>으로 컴백을 신고한 VMC의 ODEE와 함께, 등장 이후 한국 힙합 씬 최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oygli가 참여하여 특유의 그루브를 선보이고 있다.
앨범 타이틀에서부터 “pt.1”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연작 내지는 6집 앨범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피타입의 이번 신작 <THIS IS NOT AN ALBUM (pt.1)>은, 오는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오후 6시 발매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