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은 쉽게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빠른 속도에 맞춰 분주한 발걸음들,
답을 내릴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
감당하기 어려운 소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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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의사(폴리클) 과정 중, 순환기 내과 아침 컨퍼런스 및 회진을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병원에 가는 길이었다. 실습, 진급고사, 교회 청년부 회장, 또 다른 관계들에 치여 너무 지쳐있던 겨울이기도 했다.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할 지 모르고 혼자 한숨 어린 입김을 내뱉고 있을 때, 새벽 하늘의 한 쪽을 바라보니 별 하나가 매우 빛나고 있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새벽별이라고 비유하던데, 이상하게도 저 새벽별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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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도시의 속도를 따라가는게 버겁기도 하다. .
그러나 태산 같은 우울도,
칠흙 같은 어둠도,
작은 위로에,
한 줌의 빛에 사라지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용기를 내게 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