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음악의 Sign, New Beginning “음유사인 (U-Sign)”]
2022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음유사인은
소리꾼 심예은과 프로듀서 겸 작곡가 LyricJun (리릭준) 을 주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시와 문학을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활동범위에서
보다 더 넓은 의미로 확장하는 음악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공수래공수거>
어디선가부터 인지는 모르겠고 난 음 “공수래공수거”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산다 “공수래공수거”
앨범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말의 장식이다.
같은 주제로 다른 비움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상사디여 (부제-백일몽白日夢)]
세상의, 그리고 사회의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는 다수가
현실의 노동에 부딪혀 원래 가지고 있던 꿈과 열정, 자유가
어디서부터 사라지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유는 어디에, 내 님은 어디에,
열정은 어디에, 내 꿈은 어디에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는 무력감과 사무치는 공허함.
공수래공수거.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기에,
어쩌면 이뤄질 수 없는 한낮 백일몽(白日夢)이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우리 같은 초로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사적이야 있었느냐 밀고치고 격투를 하여도
무정세월 가고 만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 힘들어도 갈 것이요.
웃으며 즐기며 살아도 갈 것 아닌가?
“야야, 친구들아, 승지강산 구경 가자.
안빈낙도, 안분지족, 유유자적 거닐어보자.”
<작가노트>
공(空)에서 태어나 공(空)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기회와 욕심을 가지고도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택하다가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행복하거나 때로는 슬픈 꿈을 꾸고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해가 뜨고 지는 하루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자유롭기 위해서 움직이고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우리는 여기 있었고 공으로 간다.
공에서 태어나 다시 공으로 간다.
많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몸부림치지만
애석하게도 그 끝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끊임없이 정답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by 최연희 (polar cho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