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감정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다 보면 나 자신의 일부가 된다. 이를 떨쳐내려 애를 쓰다가도 막상 떨어져 나가면 익숙하지 않은 기분과 오히려 온전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억지로 슬픔을 갈망하게 된다.
불안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되려 떨쳐내니 또 두렵다니. 감정 하나를 느끼는 것조차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당하는 것은 너무
벅차다.
내 곡의 90%는 공황장애로 180도 변한 나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음절 하나하나에 나라는 인간의 흐름을 담았다. 누구를 위로하기 위해 쓴 곡도, 나를 위해 쓴 곡도 아니다. 그저 나 자신이고 내 삶인, 수필을 읊조린 노랫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