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빈웍스 - 시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Part.1]
당신이 만약 휴가를 위해 과거로 가게 된다면 분명 우리가 마주했던 향수와 달리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을 잃어버리게 될지 모릅니다. 그곳에선 우리가 쓰는 로드 시스템들을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오디오북을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넣으시고 필요한 상황이 생길 때 재생 버튼을 누르시기만 하신다면 당신은 금방 가고자 했던 길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4차원으로 시간을 보기 좋게 쪼개놓은 것은 아닙니다만, 보다 확실한 무언가가 당신의 길을 보여줄 겁니다. 아마도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며.
저자 찰리빈
Art Work by Zet kim @FAB Art & Photography
[Track Review & Credit]
01 (intro) CASSETTE
아날로그 시대의 끝을 고하고 디지털의 시대를 가장 뜨겁게 누렸던 카세트야말로 우리를 과거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최첨단 테크입니다. 모든 데이터가 테이프에 담겨 있어서 아날로그식 같아 보이지만 재생기에 넣는 순간 컨버팅되어 송출되는 디지털 시그널들! 생각해도 너무 환상적인 기술이지 않습니까?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발생되는 틈을 통해 우리는 시간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카세트가 시대를 향유할 적엔 기술력이 부족해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과거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우린 그렇게 선조들의 선물로 인해 ‘타임 트랜스'를 가지고 언제든지 역재생 버튼만 누르신다면 우린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임 트랜스를 개발해낸 과학자들이 과거 카세트 개발자들을 기리기 위해 그 당시 휴대하며 음향 데이터를 송출하던 기기 ‘워크맨’의 모형대로 타임 트랜스를 디자인한 건 많이 알려진 풍문입니다.
Composed by 배성광
Arranged by 배성광
Recorded by 배성광
Mixed by PiRi BOi(FAB) @FAB Studio
Mastered by PiRi BOi(FAB) @FAB Studio
02 HANDS UP HIGH!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기 위해 1980년대 클럽에 가셨군요. 거기서 주는 것 막 받아먹다가는 골목길 쓰레기통 안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시간여행자들을 노린 범죄가 심해졌으니 꼭 필름이 끊기기 전에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80년대의 음악들은 마치 대축제 같습니다. 아날로그 사운드들과 신스 사운드들이 자유자재로 융합하여 새로운 카오스를 만들어내듯 노래들이 의도치 않은 화합들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달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유치한 가사'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인간이 가장 풍요로울 때 무분별하게 찍어내던 음악들이 섞이고 섞여 때론 오그라들지만 때론 그 맛에 우리의 감정 깊은 곳들을 자극하는 그런 가사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아. 80년대 뉴욕에서 저를 만나시면 여행자들의 인사를 보내주세요. 술은 제가 사겠습니다.
Lyrics by 배성광
Composed by 배성광
Arranged by 배성광
Chorus by 배성광
Guitar by 배성광
Keys by 배성광
Bass by 배성광
Drums by 배성광
Recorded by 배성광
Mixed by PiRi BOi(FAB) @FAB Studio
Mastered by PiRi BOi(FAB) @FAB Studio
03 SHINING!
밤거리를 가득 채운 네온사인들이 생각보다 우주의 별빛들과 비슷하다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합니다. 흔들리듯 아른거리지만 모두의 마음을 채울 수 없는 그저 멀리서 제 할 일만 묵묵히 하는 네온들에게 영혼이 팔려 머무르고자 하시는 바보들은 없겠지요? 1980년 대 아름다웠던 홍콩의 길거리들을 돌아다니면 생각보다 묘하게 벅찬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누리던 모든 문화들을 포기하고 이미지에만 취해 과거를 지나치게 동경하게 된다면 돌아올 곳을 잃은 채 국제 시간 수사국에 구조되길 기다리실 수 있게 되니 조심하세요. 무튼 홍콩에 가셨다면 카우키누들을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양조위가 정말 사랑했던 가게라고 하더군요. 포마드를 바르고 온 시간여행자들을 꽤나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윙크를 날려 반가움을 표시해주세요.
화려한 도시와 아름다운 청춘!
Lyrics by 배성광
Composed by 배성광
Arranged by 배성광
Chorus by 배성광
Guitar by 배성광
Keys by 배성광
Bass by 배성광
Drums by 배성광
Recorded by 배성광
Mixed by PiRi BOi(FAB) @FAB Studio
Mastered by PiRi BOi(FAB) @FAB Studi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