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다 지난 줄로만 여겼으나 나는 여전히 새벽입니다. 지난밤 사이 어떠했느냐고, 너는 너를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냐고, 물어온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 보여야 할까요.
바로잡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돌아가지는 않겠습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남았지만 돌아가지는 않겠습니다. 후회를 후회로 남겨두는 방법을 배우는 일. 어쩌면 자라난다는 것은 그런 것을 의미할 테죠.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 갈 것들을 조금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더디게 아파했고 무디게 자라났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푸르게 선명한 우리는, 또다시 그 사이를 나아갈 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