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의 밤 [봄이 오는 이 계절에서]
도래하는 봄의 기운과 자리를 내주기 싫은 겨울의 냉기는 하루하루 앞서거니 뒤서거니 투닥거린다. 사실 그건 겨울의 추억이 봄에게 밀려날까봐, 시간마저 붙들고 싶은 내 안의 해석이다. 막을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미련으로 가득한 푸념일지라도, 봄이 오는 걸 외면하려는 여린 마음을 곡에 담아본다.
2023년 들어 처음으로 서교동의 밤이 내놓은 곡인 ‘봄이 오는 이 계절에서’는 복고적 감성의 멜로디를 수놓는 신스 사운드의 발라드이다. 노래는 2017년 ‘그새 겨울이’에서 함께 한 ‘소망’이 참여하여, 숨소리 하나까지 놓지지 않는 질감으로 곡의 해석을 들려준다. 고즈넉한 피아노 사운드의 1절이 지나고, 추억을 되돌리는 듯한 포근한 느낌의 리듬이 더해져 봄에 비견할 만큼 따뜻했던 겨울의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