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접속 (四季)’
감미로운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PL (피엘), 올해 봄을 맞이하여 다섯 번째 EP 앨범 ‘접속 (四季)’ 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주제 ‘접속’과 부제 ‘사계(四季)’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사계절 속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랑, 추억, 자기애, 청춘 등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삼아 지난 세월의 향수를 자극시킨다. R&B Soul, Funk, Ballade, Modern 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여 차례대로 트랙에 녹여냈다. 그동안 PL (피엘)은 전작의 앨범들을 통해 낭만, 힐링, 위로 등 감성적인 공감을 소재로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이번 앨범은 보다 인간적이고 직접적인 공감을 들려준다. 계절이 변하는 과정을 음악적 장르와 무드, 이야기로 풀어낸 이번 앨범은 트랙 리스트를 차례대로 감상하면 더욱 진한 감성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 From PL
누구에게나 수많은 감정이 일렁이는 지난날의 추억들이 있습니다. 그 중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아주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계절 속에 스며든 순간들은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순애보같이 사랑스럽게, 때로는 깊게 베인 상처처럼 아프게, 때로는 짙게 내려앉은 어둠처럼 공허하게. 우리는 그렇게 여러 가지의 순간들을 사계절과 함께 살아가요. 그 순간의 기억들은 매년 다시 돌아오는 계절이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이 앨범은 모든 계절을 살아내는 여러분과 나에게, 어쩌면 서로가 서로의 계절이 되어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거라고 믿어요.
1. 우리는 서로의 봄
외롭고 따분한 나의 일상에 당신이 스며들어, 어느새 내가 있는 곳은 봄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포근한 마음과 온기 가득한 손길은 아프게 살아내던 나의 마음에 꽃을 피우게 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속삭입니다. 서로의 봄이 피었다고. 나의 요즘, 나의 봄이 되어준 당신에게.
2. 내가 사랑한 여름
당신을 마주한 순간, 나는 그 계절까지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철없는 아이처럼 들뜬 마음의 서툰 시작일 테지만, 당신의 존재로 수많은 것을 품어낼 수 있는. 나는 그런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3. 안부
당신과의 계절은 돌고 돌아 내 마음을 묻지도 않고 매년 이렇게 안부를 묻습니다. 가을바람의 무게조차 견디지 못한 나는, 비로소 이제 더는 없을 이 마음을 전합니다. 나의 슬픔이 더 이상 넘쳐흐르지 않게.
4. 접속
사계절의 끝에는 모질고 작았던 오랜 시간의 긴 겨울밤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작은 위로라면 내게도 겨울밤이 반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