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가 딱 기막혔던 만큼만 돌려주자”
하루아침에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뺏기며 호기롭게 복수에 뛰어든 '우주(이성경)'와 어느 날 갑자기 복수의 대상이 된 '동진(김영광)'이 펼치는 이야기!
'복수'로 엮인 두 남녀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연출: 이광영, 음악: 박세준)"의 세 번째 OST, "선우정아 - 집에 갈까"와 "소각소각 - 너를 담은 그 밤까지도 사랑하겠지"가 발매되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세상 어느 곳에 비해서도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가족과 오손도손 함께 살던 집을 남에게 빼앗기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다 점점 지쳐가는 '우주'의 메인 테마곡 "선우정아 - 집에 갈까". 집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는 쓸쓸하면서도 편안한 감성을 담고 있다.
'우주'는 그녀를 짓누르는 복수의 무게가 버거워 때론 멈추고 싶을 것이고, 때론 다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가족을 따스히 감싸주던 그 집이 떠올라 숨을 돌리고 다시 일어섰을 것이다. 다시 웃고 싶어서.
단 한 대의 피아노 연주 위에 정교하게 감정을 쏟아내는 선우정아의 노래는 이 곡의 결정적인 묘미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쌌던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들고, 압도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쳐있는 요즘, "선우정아 - 집에 갈까"는 특히 리스너들에게 위로가 되고 잠시 동안의 휴식이 될 것이다.
"소각소각 - 너를 담은 그 밤까지도 사랑하겠지"는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로, 사랑에 빠진 마음을 덤덤한 피아노 연주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담은 곡이다.
분주했던 낮이 지나고 오롯이 혼자가 된 밤에 누군가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조용한 밤 그 자체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우 애틋한 감정이 들 때는 동시에 쓸쓸한 감정 또한 공존하게 되는데, '너를 담은 그 밤까지도 사랑하겠지'는 곡 전반에 충분한 공간감을 줘서 벅차오르는 그 느낌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짝사랑' 감성을 가장 풋풋하고 감성적으로 노래하는 '소각소각'의 가창으로 또 한편의 탁월한 사랑 발라드가 탄생하였다.
'동진'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접근한 '우주'는 자신의 예상과 다른 '동진'의 모습에 복잡한 심정을 느끼며 그 심정은 점차 사랑으로 발전해 가는데, 이때의 감정을 녹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발라드이다.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따뜻한 봄날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사랑이라 말해요".
'우주'와 '동진'의 마음에 조심스레 피어오르는 봄을 느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