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사)경기음악연구회에서
청우 정창관 선생님의 국악에 대한 열정과 노고에 존중과 감사를 표하고자 기획/제작한 것이다.
음반 수록곡은 총 9곡으로 3곡의 노래를 각기 다른 구성으로 녹음한 것이다.
-청우 정창관 선생님께 올리는 헌사-
전통 분야의 일원으로서,
실연자 또는 연구자로서,
체계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옛 음악을 되짚어 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국, 현존하는 자료를 찾아 이에 기대 학습과 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료’의 축적과 아카이빙을 정부 기관이나 문화 공동체보다 앞서 수집가 개인이 해낸 사례이다.
청우 정창관 선생님은 국악음반(CD)을 수집하여 홈페이지(www.gugakcd.kr)에 아카이빙하고 있고,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채널’에 이 세상에 음반으로 나온 모든 아리랑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많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데, 근래에 녹음된 자료들뿐만 아니라 유성기 음반 등 희귀한 음원들과 CD로 복각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개인의 이러한 노력은 많은 시간과 재원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정창관 선생님은 고향 창녕의 지역발전을 위해 <창녕아리랑>과 <창녕양파타령>을 작곡 위촉했고, <창녕아리랑>의 경우 음반으로 제작해 창녕에 기부한 바 있다.
<창녕양파타령>은 2022년 열린 청우 정창관 선생 고희기념 공연에서 사)경기음악연구회가 반주와 노래를 맡아 초연했다.
지역에 곡을 기부할 때도, 아리랑을 복원하는 연주회를 열 때도 지원사업 등에 응모하지 않으시기에 어느 날 그 이유를 물었다. 이내 “사업에 응모하면 국악을 전공한 젊은이들의 기회를 뺏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사)경기음악연구회는 평생을 전통음악 자료 축적과 활용에 힘쓰신 청우 정창관 선생님께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음반, 『그리운 고향, 새로운 아리랑』을 기획했다.
노래는 불리지 않으면 잊히는 법이요, 사람 또한 회자하지 않으면 잊히게 될 것이다.
이 음반에 수록된 3곡의 노래가 널리 퍼져 이 노래에 담긴 정창관 선생님의 열정과 노고가 전해지길 희망한다.
2023.03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의
젊은 국악인 일동
*곡별 해설
1.정창관 아리랑 / 정창관 편사 전병훈 편곡
<정창관 아리랑>은 아리랑 자료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청우 정창관 선생님이 1896년 유학생 아리랑과 1894년 5월 31일 유우빈호우치(우편통지)신문에 수록된 가사와 헐버트 아리랑의 가사를 참고하여 편사하였다. 이후 소리꾼 전병훈이 1896년 유학생 아리랑의 음원을 채보, 이를 토대로 곡조를 붙였다.
2.창녕아리랑 / 함현상 작곡 성기각 작사
『1930년 조선민요의 연구에 근거한 <새로운 창녕아리랑>』음반 해설서 발췌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객지에서 산 시간이 더 길지라도, "그 곳이 참아 꿈엔들 잊힐리야" 라고 정지용 시인이 ‘향수’에서 노래한 것 같이 누구나 죽을 때까지 그리워한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미국 국민에게 ‘국가가 당신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지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라’라고 갈파하였다. 이 문귀는 한 평생 내 가슴속에 간직되어 왔다.
내가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국악애호가이다. 오랫동안 국악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전문가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국악음반을 만드는 일이다. 몇 년전에 일제강점기에 ‘창녕아리랑’이 있었다는 글을 보게 되어, 연구를 하게 되었고, 작년에 고향을 위해 ‘창녕아리랑’ 음반을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 음반은 탄생하게 되었다. 어느 지자체가 만들더라도 이 보다 더 잘 만들 수 없을 정도로 혼신을 노력을 더다하였다. 기증의 뜻을 희석하지 않기 위해 창녕군의 금전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진행하였다.
이 음반의 기증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형님(정규창), 동생(정창술. 정찰길)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이 기증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소리꾼, 작곡자, 작사자, 유지숙 명창, 국악방송국은 창녕군에 저작권을 기증한다는 조건에 동의해 주었다. 음반 제작을 도와주신 재경창녕향우회, 창중총동문회와 창중20회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해설서에 글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 창녕아리랑이 널리 유포되어 창녕군민들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하고 자긍심을 심어줌은 물론, 고향을 떠난 향우들에게는 애향심을 고취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음반을 나의 고향, 창녕에 바칩니다.
-청우 정창관 글-
3.창녕양파타령 / 함현상 작곡 성기각 작사
창녕 지역 특산품인 창녕 양파를 주제로 한 곡으로, 세마치 장단에 맞춰 부르는 경쾌한 노래다.
창녕 양파의 우수함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표준어 가사와 창녕 사투리 가사,
두 가지를 별도로 녹음하였다.
*트랙별 연주자 / 특징
1.정창관아리랑(남창) / 소리 전병훈,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가야금 조요인 대금 심성욱 피리 박새한,
해금 원유빈, 장구 이지안_이후 생략) 04:56
정창관 아리랑을 남창 키(Bb)에 맞춰 녹음한 것이다.
2.정창관아리랑(여창) / 소리 경음악회 성악부,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4:56
정창관 아리랑을 여창 키(Eb)에 맞춰 녹음한 것이다.
3.창녕아리랑(여창) / 소리 경음악회 성악부,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2:08
창녕아리랑을 여창 키에 맞춰 여성 경기소리꾼 2인이 녹음한 것이다.
4.창녕아리랑(남창-청소년) / 소리 임재권 서정효,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2:08
창녕아리랑을 남창 키에 맞춰 남성 청소년 경기소리꾼 2인이 녹음한 것이다.
5.창녕아리랑(여창-청소년) / 소리 조서윤,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2:08
창녕아리랑을 청소년 키에 맞춰 여성 청소년 경기소리꾼이 녹음한 것이다.
6.창녕양파타령(남창) / 소리 전병훈,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3:34
사)경기음악연구회의 경음악회 기악부에서 남창 키(Bb)에 맞춰 연주해 녹음한 것이다.
7.창녕양파타령(여창-표준어) / 소리 경음악회 성악부,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3:35
사)경기음악연구회의 경음악회 기악부에서 여창 키(Eb)에 맞춰 연주한 것에 서울 표준어 가사를
붙여 녹음한 것이다.
8.창녕양파타령(여창-창녕사투리) 소리 경음악회 성악부,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3:36
사)경기음악연구회의 경음악회 기악부에서 여창 키(Eb)에 맞춰 연주한 것에 창녕 사투리 가사를
붙여 녹음한 것이다.
9.창녕양파타령(여창-청소년-표준어) 소리 조서윤, 반주 경음악회 기악부 03:36
사)경기음악연구회의 경음악회 기악부에서 여창 키(Eb)에 맞춰 연주한 것에 청소년 경기 소리꾼이
서울 표준어 가사를 붙여 녹음한 것이다.
*참여하신 분들
기획,제작 /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소리 / 경음악회 성악부(전병훈,임재권,서정효,조서윤 외 2인)
반주 / 경음악회 기악부(가야금 조요인, 대금 심성욱, 피리 박새한, 해금 원유빈, 장구 이지안)
Producer / 전병훈
Recording, Mixing / STUDIO 京音
Mastering / Kim hun
표지 디자인 / 정창관
창녕아리랑 반주 음악 / 청우국악단
창녕아리랑, 창녕양파타령 작곡 / 함현상
창녕아리랑, 창녕양파타령 작사 / 성기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