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 - 축하해
‘누군가의 생일은 행복한 날이, 그 반대편에는 슬픈 생일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일의 끝 잠자리에 들기 전 허무함과
약간의 외로움까지 위로하고
혼자서도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 곡을 쓰고
많은 악기 보다도 통기타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곡을 들려드리고 싶게 되었습니다.’
성대한 축하가 아니더라도 오롯이 대가 없는 사랑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범진의 Digital Single [축하해]
범진의 목소리엔 여러 사람들이 담겨있다. 이른 아침 내려오는 눈꺼풀을 견디며 출근길에 오르는 가장이 있고, 나른한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간만의 여유를 즐기는 평범한 20대 대학생이 있고, 늦은 저녁 하루의 무게를 짊어지고 발걸음을 옮기는 내일을 두려워하는 사회초년생이 있다. 이들은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살아가고 태어났기에 삶의 순간을 만끽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일’이라 칭하는 1년중 하루일 뿐인 그날을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게 축하한다.
범진은 이들에게 아무런 차등대우없이 진심으로 따스하게 위로와 축의를 전할 생각으로 [축하해]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 수많은 음식과 지인들이 함께하는 거창한 생일처럼 웅장하고 여러 악기들의 현란한 연주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인간이 특정대상을 기대하는 것 없이 사랑할 때와 같이 온기가 있는 기타라인과 범진의 목소리만으로 곡을 이끌어간다.
행복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단어이자 기준이다. 사람들은 화려함과 시끌벅적함으로 꾸며진 축하의 자리를 행복하다 라고 정의할 지도 모른다. 허나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진의를 알아보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비교적 짧다. 단 한사람만이라도 설사 그것이 자신이라 할지라도 눈물이 차오를 만큼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넨다면 그것만으로 ‘태어나길 잘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