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lie the fourth mini album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많은 일들은 느닷없이 일어나기 마련이래. 느닷없이, 문득, 불현듯, 돌연. 그런 단어를 자꾸 떠올리게 돼. 어느 날 네가 불쑥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Billlie가 네 번째 미니 앨범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로 빌리만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빌리는 데뷔 앨범부터 ‘보랏빛 비가 내리던 11일의 어느 날, 우리와 항상 함께 했었던 것 같은 빌리 러브(Billlie Love)가 사라져버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현실, 꿈과 무의식 두 가지 시리즈로 구성하여 매 앨범마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음악 장르를 빌어 표현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왔고 팬들은 빌리가 만들어가는 작품들을 일컬어 ‘빌리버스 (빌리+유니버스)’라는 별칭을 만들어주며, 이와 함께 빌리는 K-POP 씬에서 차별적이고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지난해 발매한 미니 2집은 다수의 글로벌 차트 상위권 랭크는 물론, 타이틀곡인 ‘GingaMingaYo (the strange world)’는 미국 TIME, Billboard, NYLON, Teen Vogue, Apple Music, TIDAL, Amazon Music, 영국 NME, 아랍에미리트 The National 등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2022년 베스트 K-POP 송’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Hard Rock 장르로 한계를 뛰어넘는 중독성과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니 3집 타이틀곡 ‘RING ma Bell (what a wonderful world)’는 영국 저명 매거진 DAZED에서 ‘2022년 베스트 K-POP 노래’ 1위로 꼽힌 가운데, 동일 앨범의 수록곡인 ‘B’rave ~ a song for Matilda’ 역시 영국 뮤직 & 패션 매거진 CLASH에서 선정한 ‘2022년 베스트 B-SIDE K-POP 트랙’으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빌리만의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메가급 4세대 아이돌 사이에서 대표적인 완성형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
미니 4집의 타이틀곡 ‘EUNOIA’는 이번 앨범에서 빌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프로듀싱팀 PixelWave와 싱어송라이터 YOUHA(유하)의 음악과 데뷔 앨범부터 인연을 이어온 Le’mon 작가의 노랫말을 더해 1집부터 4집까지 완결적인 ‘빌리버스’의 음악과 스토리를 이어간다.
이번 앨범 역시 전작들과 같이 타이틀곡 외 모든 수록곡이 하나의 연결된 관점과 오프닝 트랙부터 앨범 마지막 트랙까지 관통하는 음악적 서사가 단단한 얼개를 만들어낸다. 이우민 "collapsedone", Justin Reinstein, 밍지션 (minGtion), team GALACTIKA *, 조윤경, LLANO, 금토 등의 초호화 작가진이 빌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과 서사로 음반 전체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이번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와 서브곡 ‘enchanted night ~ 白夜’의 비주얼 스토리 필름은 곽두리 감독의 연출로 감각적인 영상 미술을 더했고, 팝아트 작가 레지나킴은 전작에 이어 스토리의 연속성을 감각적인 아트워크로 재구성하여 빌리만의 독창적인 비주얼 아트를 다시 한번 완성시켰다.
빌리는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를 통해, 빌리 러브가 사라진 그날 혹은 특정할 수 없는 그 즈음에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어른이 되어버리면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우리는 아직 보고 있고 매일 발견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와 늘 함께 하던 빌리를 불가항력과도 같은 그 무언가가 데려갔고, 우리는 사라진 빌리가 지내던 집과 그 주변을 아직 맴돌며 지내다 곧 우리도 빌리를 잊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조금씩 엄습해오는 것을 느껴간다. 상실한 것에 대해 무뎌져가고, 상실한 것에 대해 죄책감도 생기고, 상실한 것에 다시 찾고 싶고, 상실한 상황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과 부끄러움은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우리를 다음 시간의 경계로 이끌고 있다.”
01. enchanted night ~ 白夜
Composed by PixelWave, 이아일, BOiTELLO, YOUHA(유하)
Lyrics by LLANO
Arranged by PixelWave
우린 이렇게 밤의 소리를 들으며 걷고, 수많은 이야기를 나눠. 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뭔가 계시 (revelation)가 있는 것 같아. 그런데, 그 다락방 (the attic) 속에 있던 몽상가(dreamer) 빌리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아. 어디로 간 걸까? 오늘 밤 하늘엔 어제까지도 없었던 별이 생긴 것 같아. 푸른색의 투명한 구슬과도 같은 저 별. 새로 생긴 별. 매일 밤 새로 별이 하늘 곳곳에 피어나. 곳곳에 펼쳐지는 의도된 불규칙은 우리에게 가장 편안한 위로.
태양 아래에서 있던 많은 고민과 혼란과 시끄러움은 벌레 소리와 밤 동물 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차곡차곡 정리해서 마음속 책장에 다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밤의 노래는 편의점에서, 쇼윈도에서는 인형들의 한 밤에 런웨이, 우린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를 한 손에, 우린 이렇게 태양에 지친 날에는 함께 걸어, 이 밤이 끝나지 않고 내일 저녁까지 밤이 이어지길 원해…
서브곡 ‘enchanted night ~ 白夜’는 alternative disco pop 장르의 곡으로, analog synth 요소가 어우러진 neo-funk 스타일의 댄서블하고 그루비한 트랙이다.
동명의 스티븐 밀하우저 원작을 모티브로한 이 곡은 우리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한밤 중을 거닐며 서로 간 공유한 감정들과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02. lionheart (the real me)
Composed by 이우민 "collapsedone", STWP, Justin Reinstein, JJean
Lyrics by Le’mon
Arranged by 이우민 "collapsedone", STWP
내일에 대한, 어제 나에게 못되게 했던 그 아이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 불안함은 생각할수록 해결점은 보이지 않아. 쓸데없는 상상, 잘못 짚었던 예상, 잘못된 계산에서 오는 오류들이 내 불안함을 더 키워가…
그게 말이지…머리로 생각하면 이 모든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용기는 생기지 않는 거 같아. 현실이 아닌 허상을 따르면 더욱 커지는 아찔함…
난 내 마음속에 있는, 나의 실제 모습을 꺼내 두려움을 떨쳐낼 거야. 함박눈 속에 빨간 모자 소녀처럼 날 다른 세상으로 데려갈 무언가를 이겨내려고.
용기는 내 마음과 가슴 깊은 곳에서 나와, 나를 다시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 머리를 쓰거나 계산을 하면 용기는 결국 만들어지지 않더라고.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소리를 듣자. 내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나의 모습을 꺼내 나를 강하게 만들자.
내 깊은 곳에 있는 라이언하트를 꺼내서, 막연하고 불편한 이 감정의 바람들을 막아낼 거야.
난 말이야… 가장 나다울 때 가장 강해져.
‘lionheart (the real me)’는 ‘용기는 머리에서 오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트랙으로, reggaeton과 moombahton을 퓨젼한 트랙와 사운드를 latin hip hop groove 위에서 빌리만의 vibe로 표현했다.
03. EUNOIA
Composed by PixelWave, YOUHA(유하)
Lyrics by Le’mon
Arranged by PixelWave
우린 누구나 두 모습이 있지. 내 안에 있는 너와 난, 우리 사이의 overlap이야. 반으로 접힌 페이지에서 맞닿아있는 너와 나. 나와 너 사이에 놓여있는 axis 넘어 보이는 너도 나야. 날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뭔지 알아? 내가 한 일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용서. 나 자신이 보기 싫어지는 순간이 있지? 내가 한 행동에 밤새워 후회하며 잠 못 이룬 밤이 있지 너도 아마? 그럴 때 조용히 혼자만 들릴 수 있는 소리로 읊조려봐~ EUNOIA
날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한 일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용서라고 생각해. 난 나의 부정적인 모습도 이해하고 품으려고 해. 그게 비로소 너와 내가 내 안에서 완전한 하나가 되는 것이고, 그게 진정한 내가 내 모습을 찾는 것이라고 느껴져. 난 나의 부정적인 모습도 이해하고 품을래. 그게 비로소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완전한 하나가 되는 거.
그러니까, 눈물을 흘리고 싶다면 울어버려, 괜히 의미 없이 웃지 말고.
타이틀곡 ‘EUNOIA’는 synth wave, disco, G-funk의 요소를 90’s old school hip hop vibe으로 묶어내어 빌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이채로움으로 완성시킨 alternative funk pop 트랙이다.
곡의 제목인 ‘EUNOIA’는 고대 수사학에서 사용된 고대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한 단어로, ‘아름답고 소중한 생각’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그 양면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법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04. various and precious (moment of inertia)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이아일, JUNNY
Lyrics by 금토(153/Joombas), 하람, 하루나, 문수아, 션, 시윤, 수현, 츠키
Arranged by 밍지션 (minGtion)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은 지금의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 고마워... 넌 우리의 어제이고 지금이고 내일이야. 정말 고마워, 네가 있어 우리가 점점 더 빨라져.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커질수록, 네가 만들어낸 힘이 더욱 커져 우릴 더 빠르게 만들어주고 있어. 마치 같은 무게의 두 개의 크기가 다른 원반이 회전할 때 더 큰 원반의 끝부분이 더욱 빠른 것처럼… 우리가 있는 지금 이곳도 네가 만들어준 답이고, 그 모든 기억이 날 만들고, 그 모든 기억이 우리의 시간을 만들고 완성시켜.
그 시간과 좌표 속에 너와 나, 함께 더 만들어줘… 우연처럼 보이는 모든 필연인 우리의 기억을.
nu jazz와 80’s synth pop을 접목해 완성시킨 트랙으로, 밍지션 작가의 sophisticated한 EP chord progression과 voicing, 그리고 빌리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정교하고 화려한 코러스의 voicing이 K-POP에서 흔하게 접하기 힘든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후반 synth lead의 solo 연주는 장조와 단조를 넘나들다 엔딩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압도적인 outro를 만들며 곡을 완벽에 가깝게 완성한다.
‘moment of inertia’ (관성 모멘트)라는 물리학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빌리브와 빌리의 소중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문학적으로 표현하였다. 매 앨범마다 빌리 맴버 전원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빌리브(Belllie’ve)를 향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빌리의 팬송이며, 빌리는 이 팬송을 빌리브와 함께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 리릭비디오 선공개했다.
알지? 빌리브? 빌리브는 빌리를 various and precious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베프라는 걸?
05. extra-ordinary
Composed by PixelWave, Xydo, 해일(Haeil)
Lyrics by 조윤경
Arranged by PixelWave
널 곁에서 오랫동안 봐왔지만 지금처럼 가장 혼돈스러운 상태로 오래가는 건 처음 봤어. 괜찮아?
지금 네가 겪고 있는 것이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성장통이란 걸까?
분명 내가 알던 넌 상처가 나도 바로 아물고, 시험 성적이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시험 덤덤하게 준비하고, 짝사랑한 애한테 보낸 쪽지의 답장이 안 와도 시크하게 넘어가던 너였는데, 오늘 본 너의 모습은 내가 알던 너의 모습과 너무 달랐어.
나에게 있어서 항상 넌 가장 특별하고 비범했었어. 너의 친구들 중 넌 가장 세상에 용감했고, 사랑에 대해 자신 있고, 무엇보다 더 자신에 있어서 가장 당당했어.
Extra! 너의 지금 이런 모습은 우리에겐 호외 거리야. 놀랄 소식이야.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거야?
Extra! 엑스트라 중 가장 멋진, 우린 늘 우리 주변이란 무대에서 <주변 등장인물 B>였지만. 넌 우리와 같은 엑스트라 중 가장 돋보이는 엑스트라 역할이었어.
너 지금 작은 것에 눈물 흘리고 있잖아. 뜻 없는 말에도 쉽게 상처받고 있잖아. 내일에 대해 공허하게 말하고 있잖아. 예전의 너를 부정하고 있잖아…
돌아왔으면 해. 예전의 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을까? 너의 extraordinary했던, 내가 동경했던 너만의 모습으로?
내가 어떤 걸 도와주면 될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니?
‘extra-ordinary’는 UK acid jazz풍의 elec jazz bass의 solid하고 funky한 phrase가 곡 전체를 주도하며 완성된 old school funk 넘버이자 midium tempo floor danceable 트랙이다.
지금껏 베일 뒤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빌리(Billllie)라는 존재가 ‘그날’ 이후로 뭔가 달라진 주인공 ‘나’에게 보내는 걱정과 마음을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내는 구성을 갖고 있다.
06. nevertheless
Composed by 우빈 (GALACTIKA *), EJAE, GALACTIKA *
Lyrics by OGI (GALACTIKA *)
Arranged by team GALACTIKA *
매일 눈을 뜨면 내가 같은 공간에서 다시 일어난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 난 항상 느리게 가고 있고, 남들은 항상 적어도 나보단 빠르게 가고 있으니, 언젠가 수업 시간에 들은 지루했던 이야기처럼 나와 남들의 공간이 달라져버린 건 아닐까라는 쓸데없는 생각하게 돼. 그래서 가끔은 지금 내가 있는 이 시간과 공간을 혹시 나중에라도 내가 다른 시공간으로 가게 되면 잊지 않고 돌아오기 위해 기억해 보려고 할 때가 있어.
어제 우연히 다시 그 애를 봤는데, 그전에 봤던 모습과 뭔가 다른 모습이었어. 그 애도 나와 같이 다른 공간과 시간에서 헤메이고 있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난 지금의 이 공간보다 지금 보다 더 나은 내가 있을 것 같은 다른 공간에서 그 애를 마주치고 싶어…
PB R&B와 alternative R&B를 neo-soul 요소로 fusion하여 완성한 빌리만의 R&B soul 트랙이다. 변화무쌍한 리듬과 현학적이고 실험적인 코드 전개가 복잡하게 질주하는 코러스와 탑라인의 경계를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결합시켜 아름다운 하나의 화성으로 완성한다. 메인 보컬 하람과 수현의 수 옥타브를 넘나드는 발군의 보컬이 앨범 엔딩곡의 여운을 더욱 오래 남도록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