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엔의 '오래된 노래'
그 시작을 3월의 첫 날로 정하며…
<곡 소개>
나무엔 <오래된 노래. 01> '새야 새야'
'새야 새야' 그리고 전 봉준
그가 벌인 동학, 곧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그 뜨거움이 남긴 흔적은 한 때 검게 그을린 채 남아 누군가에게는 먹먹함으로 누군가에겐 숨겨진 탐욕을 강화하는 표식으로 있어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난 믿는다. 유난히 푸르게 자란 나무와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너른 푸르름을 볼 때면
그 곳이 바로 의를 향해 일어난 들불에 검게 패이고, 타버린 흔적을 지닌 곳이라고....
암울한 시대를 탓하기 보다 불의를 부끄러워함으로 오늘을 살고자 애쓰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나무엔
전봉준은 구한말 조선의 농민 운동가이다.
녹두 꽃은 전봉준을, 반면에 파랑새는 강력하고 억압적인 세력으로 여겨졌던 일본군을 의미한다고 한다.
녹두 꽃의 덧없는 아름다움과 연약함은 덧없는 삶과 왜군과의 투쟁을 은유함으로,
전봉준과 동학농민운동이 일본군에 패하자 조선인들이 녹두 꽃 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노래하고 있다.
청포 장수는 억압과 역경속에서도 한민족의 꿋꿋함과 끈기 있는 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무엔 <오래된 노래. 02> '아리랑'
얼마전에 우연히 '아리랑'을 한자로 써서 풀이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리랑(我理朗)'은 나 아(我), 깨달을 리(理), 즐거울 랑(朗)이라고…
말인 즉슨 '아리랑'은 '나를 깨닫는 즐거움 '이란 뜻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나'는 '가아(거짓 나)'가 만들어내는 욕망과 감정이 아니라 '참나(진짜 나)'를 의미한다고…
아리랑은 단순히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말한 게 아니라고…
다만 '단순히?' 라는 단어를 두고 가만히 살펴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노래하는 것이 나를 깨달음에 미치지 못한 것일까라는 물음과 함께 말이지요.
"임아 가지마오 / 정말 나를 두고 가면 / 당신 발병나오… 가지 마오 / 가지마오"
깊이 사랑하는 이를 보낸다면 그 때 우린 무얼 말하게 될까요?
영원을 꿈꾸지만 유한함을 사는 인간으로서 이별에 울며 누군가를 사무쳐 그리워함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말하면 아리랑의 의미가 단순함으로 퇴색되는 걸까?
'아리랑'은 우리의 의식, 무의식 가운데 오랜 시간을 두고 흘러온 한민족의 정서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노래이기에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았을 먼 나라의 사람들도
단번에 이 노래의 구성짐에 눈물을 흘리는 거라고 감히 말해 볼 수 있습니다.
- 나무엔의 <오래된 노래>
나무엔은 1996년 '소금', '기억해봐'로 가수 데뷔 이후 인디 뮤지션으로 오랜시간 활동하였으며,
2010년 이후 크리스쳔 음악을 발표, 활동하면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토리싱어이자 송라이터입니다.
그의 대표곡으로 '선한 능력으로', '쉼', '욥의 기도', '시편 23편' 등이 있습니다.
나무엔의 <오래된 노래> 프로젝트
나무엔의 새 프로젝트 '오래된 노래'는 동요나 구전가요, 민요, 가곡 등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있던 노래들을 기억해 내어 부르고,
때로는 시[詩]에 새롭게 곡을 붙이기도 하는 나무엔과 착한 음악연구소의 노래 프로젝트입니다.
나무엔 홈페이지 http://namooen.kr/
착한음악연구소 홈페이지 https://goodmusiclab.modoo.at/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NamooEn_Little_Forest/featured
유라디오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zqxFwkDStZdAADudONwYxtG6zj5BBpg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