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비트메이커, 송라이터 킹 크룰(King Krule) 3년 만의 컴백 앨범 [Man Alive!]. 이전 작 [The Ooz]에 이어 딜립 해리스(Dilip Harris)가 공동 프로듀스 및 믹스로 참여했다. 앨범에서 가장 처음 공개된 '(Don't Let The Dragon) Draag On'에서 킹 크룰은 자신이 지닌 암흑의 핵심이 점차 깊이
를 더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옛 R&B, 소울 트랙들을 활용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Alone, Omen 3' 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이듯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현재 킹 크룰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식의 연출방식을 취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The Ooz]의 연장선에 있다 할 수 있지만 확실히 베이스라는 악기를 강조한 작품이 됐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바로 거친 입자로 구성된 전작에 비해 더욱 다운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몽상과 현실, 가상과 실제를 교차하는 추상적인 사운드스케이프 속으로 듣는 이들을 깊이 흡수해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