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ney Houston [The Collection]
우리시대 최고의 디바, 휘스티 휴스턴이 남긴 소중한 음악!! 빌보드 팝 싱글 차트 총 14주간 1위 기록, 그래미 상3개 부문 수상 "I Will Always Love You"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I`m Your Baby Tonight", "All The Man That I Need" 스티비 원더와의 듀엣곡 "We Didn`t Know" 아카데미 상 주제가 상에 빛나는 머라이어 캐리와의 듀엣곡 "When You Believe" 그래미 수상곡 "It`s Not Right But It`s Okay" 등 57곡 수록.
미국 시간으로 지난 2012년 2월 11일, 한국 시각으로는2월12일 들려왔던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은 세계의 모든 음악 팬들을 슬프게 만들기 충분한 것이었다. 지금의 30대- 40대 음악 팬들, 특히 1980년대에 팝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던 한국인들에게 휘트니 휴스턴에게 갖는 감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녀가 1980년대에 남겼던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통해 피상적으로나마 소울과 R&B 보컬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눈을 떴을 것이고, 마돈나(Madonna)의 댄스 팝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여성 싱어의 또 다른 매력을 충족하는 의미로 대중은 그녀에게 환호를 보내며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1990년대에 팝음악을 처음 듣게 된 한국인들에게도 휘트니는 설사 "I Will Always Love You" 단 한 곡으로 기억되더라도 '가창력의 지존' 으로 인정을 받았다. 실제로 이 곡의 히트 이후 그녀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셀린 디온(Celine Dion) 등의 후예가 되려고 가수의 꿈을 키웠던 한국의 여성 보컬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런데, 이제 그 '디바의 아이콘(Icon)'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은 결국 친구 한 명을 떠나 보내는 것 같은 아쉬움과 슬픔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198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세계 팝 음악 씬에서 소위 '디바(Diva)', 여성 팝-R&B 보컬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를 지녔다. 물론 '디바'의 역사는 가스펠과 재즈 시대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각 시대의 명인(名人)들을 낳았지만, 그 과거의 역사를 모두 집약하면서 동시에 그 이후의 트렌드의 표본으로까지 자신의 위상을 끌어올린 여성 보컬리스트는 휘트니 휴스턴의 앞에도, 그 뒤에도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녀는 단지 과거의 다른 여성 팝 디바들의 위상을 계승한 것을 넘어 1990년대- 2000년대 등장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후배 팝-R&B 디바들까지 모두 그녀에게서 자신의 음악 활동의 영감을 얻었음을 자신 있게 고백할 정도로 그녀의 음악적 스타일이 팝의 역사에 미친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인종을 초월한 청자들의 반응을 목표로 두고 가스펠적 창법에 기반을 둔 대중적 보컬 음악을 한다는 것까지 그녀의 영향권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90년대 이후의 정통 팝 디바들은 많지 않다.
비록 그녀의 개인사는 결혼 이후 아픔의 연속이었지만, 지난 2010년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다녀가며 보여주었던, 불행했던 과거를 추스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며 팬들은 비록 비록 그녀의 보컬은 과거와 같지 않더라도 근작 이후의 그녀의 활발한 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래미 전야제 갈라 파티를 위해 묵었던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그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그 기대는 결국 무너졌다. 결국 우리에게는 그녀와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녀가 남긴 음악들을 다시 듣는 일이 남은 셈이다. 부디 하늘에서는 그녀가 안식과 평화를 찾기를 기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