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양선의 싱글 [Lapland]
매년 한결같이 같은 향을 내며 겨울이 온다. 누군가에게는 춥기만 한 겨울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마음속에 봄이 오길 바란다.
싱글 [Lapland]는 혼잣말과 같다. 두 가지 서로 다른 느낌의 독백.
첫 번째 트랙. [Lapland (겨울, 겨울, 겨울)]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잊을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에게 하는 질문들. 담담함으로 아픔 속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겨울에 비유하며 단 하나의 계절을 가진 라플란드를 떠올렸다. 잊지 못하고 맴도는 것은 계절이 겨울뿐인 나라에 사는 것처럼 추위를 견디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픔을 이겨내는 혹은 견뎌낸 듯 보이는 게 어른이 아닐까.'라는 질문으로 곡을 쓰게 됐고 변덕스럽고 오묘한 분위기로 확실한 끝을 내지 않고 마음속에서 이어지는 곡을 쓰고 싶었다.
두 번째 트랙. [Oh, Christmas]
늘 즐거워야 할 것 같은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 그 안에서 혼자인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어떤 한 사람이 아닌 외로운 누군가를 향한 눈빛 같은 곡을 쓰고 싶었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말이 아닌 혼자만의 바람을 담은 곡이다. 이런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한 번쯤은 하고 싶었다.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인 그루비디(GROOVY.D)와 함께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담아낸 것 같다. 따뜻한 마음을 이 안에 넣어두었으니 누군가의 마음이 조금은 녹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