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은 밴드 더헤르츠(THE_HRTZ)의 첫번째 싱글 앨범으로,
드림팝 기반의 인디록 장르로 구성 된 곡입니다.
‘밤 하늘 아래의 우리. 그 찰나의 감정이 부디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길...'
우리는 가끔 꿈이 아니길 바라는 순간들과 마주합니다.
‘꿈'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비현실적인 감각들이 모여
누군가를 갈망하게 되는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저희의 노래를 듣는 리스너 분들에게도 꿈이 아니길 바라는 순간이 찾아와 주길 바랍니다.
더헤르츠 - <Dreaming>
상대를 향한 주파수로 파동을 울리며, 유영하는 저 돛대의 움직임. 밴드 더헤르츠의 신작을 듣고, 감상을 간결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저런 요약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은근히 디스코그래피를 하나둘 차곡차곡 쌓은 밴드는 자신들의 언급을 빌자면, 드림팝 또는 슈게이징 기반의 인디락 넘버들을 주력으로 세웠다. 우리가 흔히들 떠올리는 여린 목소리를 통해 가라앉은 상태의 차분한 서정성이 두드러진 연주로 일관된 음악들을 대중들에게 접근했다.
이런 부류의 음악들이 그러하듯 높은 출력의 이펙터와 노이즈로 다른 경험의 무아지경을 낳는 경우도 많은데, 밴드가 택한 경로는 듣는 대중들의 마음 안에 두근거리듯 자리한 주파수의 파장을 하나둘 건드리는 모던락으로의 행보인 듯하다. 밴드가 그간 들려준 음악들이 때론 일렉트로닉이 도드라진 곡이나 여러 음악팬들의 취향에 호소하는 시도들이 인상적이었던 선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여정 역시 낯설지 않아 보인다.
밴드의 곡에서 주된 아이디어와 주된 멜로디 라인을 도맡은 김지우, 차분한 음색으로 인상적인 목소리를 발산하는 나호원, 청량감 있게 리프를 잡는 천지혜의 기타까지 균형과 안배로 매력적인 대중적인 결과물을 완성했다. 그동안 들려준 넘버들에서 그들은 캐릭터를 빌어 찰나로 매듭 하든 쓰라린 여진을 남기는 감정이든 이별의 감정이나 자연히 퇴색하는 여러 편린을 담곤 했는데, 이번엔 한결 탄력 있는 사운드로 귀환했다.
한결 달라진 면모로 자신의 인식 안에 새삼스레 지금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 상대, 그 상대와의 꿈같은 순간과 시선을 말하는 곡의 언어는 전작과도 달라진 듯하다. 코로나와 오미크론으로 그 흔한 손길 내밀기도, 넌지시 말 건네기도 예전 같지 않은 시기에 한층 용기내 다가오는 곡의 태도는 세찬 수면 위에 자리한 돛대를 닮았거니와 실제로 그에 대한 비유의 언급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밴드의 경험치가 반영된 경로를 보여줄 의미 있는 음반의 성취가 이어지길. 본작은 향후 그 방향을 짚어줄 첫 시점이라고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