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밴드 [예쁜섬]
나는 섬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섬이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 하나도 초대하기에 작은 섬.
우리는 모두 외로운 섬이다.
자꾸만 작아진다. 설 곳도 없이, 기댈 곳 없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아름다운 것 만 보면서 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이기심이 결국 우릴 더 작게 만들어 버린건 아닐까.
섬의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성긴 나무들,
두터운 돌처럼 우린 자신을 보호하려 더 큰 외로움 속에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의 섬들은 결국 모여 우리가 된다.
각자의 자리에 떠있는 섬들, 멀리서 보니 그 작은 섬 들은 하나의 큰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외로움을 안은 채 꽃을 품은 예쁜 섬 들. 그것이 우리다.
아름답다고 말하기엔 야비한 현실 들이 있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 은 지나간다.
지나가고 남은 자리를 상상하며 그 자리에 남은 나를, 그리고 너를 떠올려본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나간 자리에 적어도 따뜻한 빛 이 자리하길.
비바람에 뽑히지 말고 꽃을 틔우길 응원한다.
겨울 같은 봄, 봄 같은 겨울
2020년의 봄은 겨울처럼 지나간다.
2020년 4월, 안복진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