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가을편지
이 곡은 지루한 여름의 끝에서 가을의 시작을 맞이하는 노래입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지요.. 여름에서 가을의 문턱은 왜 그리 높고 멀게 느껴질까요..
뜨겁게 우는 매미들, 조금씩 짧아지는 오후의 햇살, 그리고 저녁이 되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아, 이제 여름도 끝이라 생각하며 안도합니다.
그런 가을을 알리는 작은 신호들을 자연이 보내는 가을 편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오는 그리움은 가을의 특권 이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가을맞이 노래로 이 노래를 찾아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가을맞이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모든 끝과 시작에 따라오는 "아쉬움” 이란 자리에 “그리움” 을 앉혀봅니다.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엔 보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가 묻어있지요.
뙤약볕에 타들어가던 망가진 마음도 잠시 살펴봅니다.
그 마음 가을 그늘에 말려 당신에게 보내봅니다. 편지를 써봅니다.
안녕하신가요. 저는 잘 지냅니다.
보고싶습니다.
2018.09. 안복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