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의 밤 [곁에 있어줘]
4월의 고요함은 얇은 옷으로는 막기 힘든 간간이 부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햇살과 함께 느껴진다. 햇살아래 창밖으로 가만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앞의 시선보다는 기억의 시선으로 들어가게 된다. ‘곁에 있어줘’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일순간에 빠져버리는 아쉬운 기억의 조각을 그리는 곡이다.
서교동의 밤이 내놓는 ‘곁에 있어줘’는 오랜만에 남자보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디 발라드의 곡이다. 피아노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김승현‘의 음색은 힘을 들이지 않는 창법을 통해 담담히, 그리고 조용히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후반부의 라디오 톤의 드럼과 현악기 역시 절제된 편곡과 잔잔한 감정선을 잘 드러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