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을 이야기하는 두 래퍼의 프리 토크, 오니은 ‘Free Talk (feat. 넉살)'
한국의 현대 사회를 정의하는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다. 누군가는 경쟁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회의 구성원들은 서로의 능력을 겨루면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쟁으로 인한 끝 없는 비교 덕분에 쉬이 강박에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이런 현실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야 할 것인가?
오니은(onieun)과 넉살(Nucksal)의 ‘Free Talk (feat. 넉살)'은 그 물음에 답이 될 노래다. 우선 프로듀서 Viann(비앙)의 비트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할 만큼 흥겨움으로 가득하다. 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Viann은 더블베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저음역의 사운드로 시작해 휘몰아치는 듯한 하이햇을 비트에 얹어낸다. 이후 후렴 부분에서는 경쾌한 피아노를 도입해 기분 전환을 하듯 분위기를 환기한다.
넉살은 Viann의 베이스, 드럼 연주 위에 하이톤의 랩을 내뱉어 나간다. 그는 인토네이션과 최소한의 라이밍을 통해 음악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머릿속에 있는 단어들을 자유롭게 끄집어내는 듯한 가사로는 사회에 즐비한 무언가 척하는 이들을 꼬집는다. 오니은은 넉살과 달리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나씩 단어를 뱉으며 박자를 밟아 나간다. 관조적인 그의 언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일종의 강박을 벗어나고 삶을 달관할 수 있게 한다.
이들이 함께한 ‘Free Talk (feat. 넉살)'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두 래퍼와 각 연주자가 모여 즉흥적으로 잼 세션을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이들의 연주와 목소리는 한데 어우러져 단단한 사운드를 이뤄낸다. 그 단단함은 듣는 이에게 전해져 마음에 중심을 이룰 수 있게끔 한다. 그런 만큼 타인의 시선과 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면 ‘Free Talk (feat. 넉살)'을 듣고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