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앞둔 남녀의 미묘한 예감.... 꼭 해어지자는 말을 들어야만 알 수 있을까?
지난해 'In the rain' (인더레인)을 발표하며 가요계 떠오르는 실력파 여성 듀오로 호평을 받은 Ever (에버), Lucy (루시)가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알겠어'로 돌아온다.
에버, 루시의 '알겠어'는 사랑을 하던 연인이 상대방의 변심으로 곧 헤어짐을 통보 받기 전 이미 다른 말투, 다른 향기로 이별을 예감하는 마음을 에버와 루시의 주고받는 보이스와 가사 그리고 역설적으로 밝고 미디엄 템포로 표현한 곡이다.
기존의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사운드와 박자 등 음악톤을 통해 슬픔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에버, 루시의 '알겠어'는 시티팝 발라드 장르를 차용하고 그리 느리지 않은 미디엄 템포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의 음악으로 시작한다.
이 곡의 가사 중 "알아 이젠 알 것 같아 너의 맘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사실은 나.. 다른 말투 다른 향기까지 알겠어 네 마음 알것 같아.. 말하지 않아도 알아" 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이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한 JMSTYLE, 유영호, LENTO는 처음에는 담담하고 밝은 톤으로 에버와 루시의 목소리를 빌어 이별을 통보받기 전 이미 예감하게 된 마음을 노래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담담한 톤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이별 통보를 받기 전 예전 마음과 마음을 서로 공유하고 아껴주고 눈빛만 봐도 느낄 수 있던 애정의 느낌은 사라지고 다른 말투, 향기를 알게 되었다며 같은 가사가 반복해 등장한다. 동일한 가사지만 식어버린 감정을 연속으로 표현하며 곡의 말미에는 전조와 함께 "결국 터져 버렸어...같은 자리 같은 마음 너는 없어 알겠어... 다른 말투 다른 향기 달라 느낌조차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가사와 에버와 루시의 속마음을 표출하는 파워 보컬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버와 루시의 실력파 보이스와 이별을 이미 예감하고 이를 표현하고 결국 이별을 통보 받는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한 프로듀서 JMSTYLE, 유영호, LENTO의 계획된 밸런스가 돋보인 곡이다. 비록 이별을 노래하는 에버, 루시의 신곡 '알겠어'는 얼어붙었던 겨울은 지나가고 얼음이 녹고 꽃이 피고 모든 생물이 활기를 띄는 봄을 맞이하며 우리의 감정도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내 마음속의 플레이 리스트가 되는 것은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