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이 지나도, 어떻게 해도, 잊히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이 뇌리에 박히듯, 그 때의 냄새, 촉감, 소리, 그리고 순간 느꼈던 감정까지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 동안 어찌 할 바를 몰라 내 속에 담아 두고 있었다. 나의 음색으로, 글로 표현하기 전까지.
누군가가 이 곡들을 듣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면 좋겠다. .... ....
Executive Producer by TMRW Mixed & Mastered by TMRW Recorded by 김찬영@702 Recording Studio Album Cover Art by 강지란 Photo by 선조녘
01. Bali
완벽하다고 착각했던 사람과 완벽했던 그 날 밤.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이 기억을 만들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Composed by TMRW, Ran Arranged by TMRW Lyrics by Ran
02. Sober (feat. Achii)
한동안 술만 마시면 항상 떠오르던 사람이 있었다. 다 끝났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술만 마시면, 난 괜찮으니까 그냥 돌아오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Composed by TMRW, Ran, Achii Arranged by TMRW Lyrics by Ran, Achii
03. Sunset
일몰. 해질 무렵을 하루 중 가장 좋아한다. 해가 지기 직전 핑크보라주황빛으로 물드는 하늘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단 10분안에 사라져버리곤 한다. 내게 가장 찬란하고 가슴 벅찬 순간들은, 항상 그렇게 사라져 버리기에 행복한데 슬펐다. 해가 지지 않는다면 달이 뜨지 않는다면 난 이 일몰시간을 지금처럼 사랑할까?
Composed by TMRW, Ran Arranged by TMRW Lyrics by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