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푸름을 떠올리면 초록보다는 파랑이 떠올랐다.
쾌청하고 서늘한 하늘의 빛.
3월은 여전히 추웠고, 4월은 따스한 햇살만큼이나 혼란스러운 계절이었다.
내디뎌야 하는 발은 무거웠고, 앞을 봐야 하는 시선은 자꾸 뒤를 돌아봤다.
어렵사리 도착한 5월은 여전히 혼자였지만, 시간의 응원 덕에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외로움이었다.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타인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누구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내가 손해 보지 않는 선택을 한다.
그런 면에서 그 사람의 선택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