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원' [엄마에게]
5년 동안 만든 곡이 있습니다. 5년 동안 곡 하나만 붙잡고 있던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한 켠에서 "언젠간 꼭 완성할 거야!"라며 마음을 간질이던, 못 다 그린 수채화처럼 그를 자극하던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로 데뷔하기 1년 전인 2012년부터 그의 노트북에는 이 곡이 있었습니다. 그는 입버릇처럼 올해에는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곡은 5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사이에 노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피아노 대신 기타가 들어갔고 코러스가 사라지면서 담백함이 자리 잡았습니다.
왜 발표하지 않냐고 물으면 그는 "그냥..."이라고 얼버무렸어요. 말하지 않았지만 이 곡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다듬고 싶다는 욕심이 묻어났어요. 그만큼 소중한, 꼭 완벽해야만 하는 곡이었나 봅니다.
유년시절 피아노를 치시던 그의 어머니 손끝에서는 선율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손끝에서는 어떤 꽃이 피어올랐었나요. 우리는 어떤 향기를 어루만지다 꿈을 꿨을까요.
이것으로 "엄마에게"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5년간 조금씩 조금씩 소중하게 다듬던 그 마음을 몇 마디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엄마에게"가 우리 모두의 기억 상자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