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원' [서른 번째 밤]
"서른이 뭐가 달라?"
누가 말했다. 그깟 숫자 바뀐다고 인생이 달라지냐고. 29살 12월 31일에도, 30살 1월 1일에도, 똑같이 밥 먹고 일하고 잠잘 거면서 숫자가 뭐 중요하냐는 말이었다. 그러게. 30살이 되면 뭐가 달라지나?
"앞자리가 3이잖아."
'방성원'은 더이상 20대가 아니란 게 서른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서른이 어떤 것인지, 어때야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만 보면서 무모하게 달려갈 수 있는 20대의 특권을 이제는 누릴 수 없는 나이라고. 그래서 무모함을 내려놓은 채 '달려오기만 했던 날들'을 '되돌아보며 웃음짓는' 날이 많아지는 나이라고 말했다.
신곡 "서른 번째 밤"은 '방성원'의 20대를 벗어난 소회다. '아득하기만 했던' 30대를 맞으며 '달려오기만 했던' 20대를 돌아보는 그 느낌을 가사와 멜로디에 녹여냈다. 특히 코러스나 스트링없이 피아노 연주와 보컬만으로 표현한 이번 음악은 '서른 살만의' 쓸쓸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피아노는 이전 곡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어"에서도 도움을 줬던 '박찬'이 함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