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래왕’의 첫 정식 데뷔 앨범 'Vacation & Deviation'입니다.
러블리즈의 '사랑 3부작'과 '여행 3부작'에서 영감을 받아 저도 '여행 3부작'의 세 가지 앨범을 낼 예정인데,
그중 첫 번째 앨범이 휴식과 일탈을 이야기하는 Vacation & Deviation이에요.
여행과 휴식을 다루지만 러블리즈에게 영감을 받았듯이 사랑이라는 주제가 기반이 되어있죠.
앨범의 커버는 너무 존경하는 래퍼 팔로알토님의 'Summer Grooves'의 앨범 커버를 오마주 했고, 첫 곡 Yellow line은 어찌 보면 시시할 수 있는 삼각관계를 다룬 노래를 좀 뒤집어서,
짝사랑에 빠져 거기 몰입한 나머지 진실을 못 보고 저에게 나쁘게 구는 친구에게 긋는
경고선, 그러니까 yellow line을 말하는 곡입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부러워서 뭐라 하는 게 반복되는 일상과 거기에 마지막 경고선을 그으면서
그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탈이 일어나는 곡입니다.
두 번째 곡 이색 데이트! 는 오래 만난 커플의 입장에서 가사를 쓴 곡인데요,
보통 오래된 커플에서 나오기도 하는 '너는 이제 질린다.', 라던지 '우린 너무 변했다'와 같은 클리셰적 요소로
이루어진 곡이 아닌, '너를 만나서 편안해지고 익숙해지는 게 싫지 않고 너무 행복해,
하지만 우리의 데이트는 이제 너무 뻔해서 너와 함께 다른 걸 하고 싶어' 라는 마음의 곡입니다.
'만약 사랑을 데이트로 요리하는 거라면 가끔 메뉴를 바꿔 볼 때가 된 것 같아.'
'우리 사랑을 데이트로 찍는 영화라면 촬영 기법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아.' 라는 가사에서 이 마음이 잘 드러나죠.
뻔한 일상이 된 데이트를 탈피하는, 그런 의미의 일탈을 가진 곡이에요!
세 번째 곡이자 타이틀인 호캉스는 밖을 나가기 위험한 요즘 시국에 맞춰서
밖에 나가지 않고 호텔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팔로알토님의 'Summer Grooves'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피나콜라다' 라는 곡을 듣다가
영감을 얻어서 만들게 된 곡이에요. 훅을 이루는 가사 중에 라이밍이 확 오는 배치에
피나콜라다가 존재하죠. 엄청나게 정열적인 사랑을 느끼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에요.
가사를 보면 그런 감정을 크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호텔에서 쉬다 가자-는 곡이라서 그 의미의 휴식을 가진 곡이에요!
네번째곡 회복역(Healing station)은 이전 곡들과는 다른 바이브의 곡이에요.
힘든 나에게 주는 휴식의 의미를 가진 곡이죠.
지하철을 타고 모르는 곳에 내려서 차분히 주위를 보며
네번째곡 회복역(Healing station)은 이전 곡들과는 다른 바이브의 곡이에요.
힘든 나에게 주는 휴식의 의미를 가진 곡이죠.
지하철을 타고 모르는 곳에 내려서 차분히 주위를 보며
자신만 세상에서 동떨어진 듯이 느끼며 숨을 쉬며 휴식을 취하죠.
'30일의 공연 중에 하루 정돈 쉬어야 해. 누굴 만나 노는 것 또한 우리들에게는 일이기에.'
라는 가사에 30일을 살아가며 사람들을 마주치며 끝없이 부딪혀 지내는 것을 공연이라고
표현하고, 그중에 노는 것도 있지만 노는 것 또한 친구를 마주하며 감정을 소모하고 지내기에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인간관계에서, 일에서의 휴식에서 화자는 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느낍니다.
밤이 되고 다시 사람들 사이에 끼며 열차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되죠.
네 곡의 바이브가 각자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결국은 사랑과, 일탈 혹은 휴식이라는 주제가 내포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곡을 들으시면서 가사가 담은 의미를 곱씹으면서 들으셨으면 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