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의 세 번째 싱글앨범 [해 뜨면 집에 가야 해]
(05:19 AM)
해가 뜨지 않으면 잠이 들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채워지지 않는 그 날의 결핍은 날 찾아와 밤새도록 괴롭혔다.
어느새 환하게 들어오는 빛들은 커튼 뒤에 감춰둔 채,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의 발소리를 들으며 지쳐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모든 게 무뎌지는 날들이 늘어갈 때쯤 내 모습은 흐려져만 가고,
그 시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가 얕아져만 가는 게 꼭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두려웠다.
머릿속을 스쳐 가는 잠깐의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기록은 이렇게 한 편의 음악이 되었다.
사실 이 노래 가사 속 이야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수많은 밤들을 결핍된 감정으로 지새운 한 사람의 이야기일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