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송 [1]
“삶과 작업에 관하여”
2018년 1월 [다시 기억]을 발매한 뒤 자꾸만 저를 괴롭히던 음악적 갈증과 예술에 관한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생겨버린 어떤 마음들로 인하여 저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하루에 버스가 두 번 밖에 다니지 않는 시골 산속에 작업실을 꾸렸고, 두 평 남짓한 그 공간 안에서 벌써 햇수로 4년이 흘렀습니다.
“ 1 ”
숫자의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ONE 이라고 읽을 수 있지만, 음향의 개념에서 본다면 Unity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의 힘으로 온전하게 매듭지은 첫 번째 음반이며, 앞으로 제가 만들어 내는 음악에 있어 어떠한 기준점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사람, 그리고 음악”
4년 전 도시를 떠난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여러 가지 관계의 염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을 만들수록 저 자신을 더욱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음악과 예술 이전에는 항상 사람, 그리고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부족했던 저를 응원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제 가족들에게 이 음악을 바칩니다.
글. 전우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