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람' [다시 봄]
가수 정가람의 첫 데뷔 앨범 [ 다시 봄 ] 은 큰 산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써
"지나간 것들을 다시 보는 것과 이로써 다시, 새로이 봄을 맞는다." 는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 가람의 말 ]
살면서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누구나 누리고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슬픔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차마 다 담아낼 수 없는 무게와 상처를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 무게 앞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침묵,
제가 담아 보일 수 있는 것은 투명한 얼음과 같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음악으로 들려지길 바라며 준비하였습니다.
차가움이 슬픔이라면, 따뜻함에는 제가 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 큰 산의 말 ]
‘코를 찌르는 차가운 공기’, ‘눈을 덜 뜬 듯한 흐릿한 시야’, ‘흙 내음’, ‘구름 많은 회색 보랏빛의 하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저는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된 어느 날이면 감정으로만 남아있는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향기로, 촉감으로, 빛깔로, 소리로 남은 기억의 파편들. 몸이 반응하는 것은 이젠 저의 의미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이 노래는 하얀 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아름다운 이름들을 향합니다.
감정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은 것들, 가사처럼 그것에 대한 사랑을 아쉬움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있는 힘껏 사랑하노라" 외칩니다.
그렇지만 이 노래가 행여 당신들의 지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면 괘념치 말고 그 기억에 잠기우시면 좋겠습니다.
그 생각은 노래의 선물이며 당신에겐 중요한 의미일 테니까요.
노래는 지나간 모든 것을 위로할 것이고 또한 함께 감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기억도 있는 힘껏 사랑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