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피아니스트 Angella Kim(안젤라 김)의 싱글 앨범 [쏟아지는 빛 속에 너랑 있고 싶다]
아마 이런 경험 있으실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때가 있지요.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고, 오로지 그가 그 시간을 잘 통과하기 만을 간절히 바라며 기다려야 할 때 말입니다. 그 때 그 심정은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나는 단 한 번도 기차를 잘못 탄 적이 없었으므로, 목적지에 제대로 도달한 적이 없었다.
이제 마음 가는 대로 기차를 타고 리스본이든 레이캬비크든 가야지.
쏟아지는 빛 속에 너랑 있고 싶다.”
-에세이스트 구경희-
구경희 작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저 한 문장을 읽던 순간 저는 그 마음이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걸 느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이 아니라, 쏟아지는 빛 속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어떤 것일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제 차가운 물속이 아니라, 어두운 구석이 아니라 봄처럼 환하고 따듯한 곳으로 같이 가자는 말은,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온 대사처럼, 죽지 말고 “봄에 피자”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는, 어느 봄에는 활짝 피어나자고요.
쏟아지는 빛 속에 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음악을 들으시는 잠깐 동안이라도 당신이 서 계시는 곳이 환하고 따듯하면 좋겠습니다.
2023년 5월 안젤라 김
<협업 아티스트 소개>
- 작가 구경희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 인생 이야기를 즐겨 듣다가 글쓰기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한 아이를 키우며 자신까지 해방된 운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지만 굳이 정상을 ‘정복’하지는 않는다.
저서로 <전지적 언니시점(공저)>가 있다.
- 가수 Heavenlee(이혜원)
국악과 거문고를 전공한 이혜원은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음악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20대를 보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4집 앨범에 수록된 곡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불렀고, 이후 미국으로 가 버클리에서 재즈보컬을 공부했다.
2012년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과 함께 작업한 첫 솔로 앨범 <Embraced in Harbour Pointe>를 냈으며, 2019년 CCM 앨범 <Flying High>를 내고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