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y Childhood Dream
전 어릴 적에 제 꿈을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제 꿈을 말하면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어요. 어른이 되는 게 꿈이자 목표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전 계속 꿈을 이루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절대 잊을 수 없는, 꽤 근사한 제 꿈을 장난스러운 멜로디와 재미난 편곡에 동심을 담아 불러 보았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2. Invisible Me
집에서 지나치듯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놀라서 제 주변에 있는 거울들을 모두 치웠던 적이 있었어요. 음악 하는 것을 포기하려는 마음이 제 얼굴에 고스란히 서려 있을까 봐 그랬나 봅니다. 그 두려운 마음이 저를 투명 인간으로 변하게 한 시기였어요. 그때를 회상해 보면, “이 순간을 극복하고 나면 이 곡을 완성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납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3. Telecaster
이 곡의 제목을 특정 브랜드의 기타 이름으로 결정하는 데에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모델과 거의 비슷한 모양의 저렴한 기타를 구입한 것만으로도 참 기뻤는데 돈을 모아 이 기타를 샀을 때는 기타와 함께 이불을 덮고 자며 친구처럼 ‘팬팬(FenFen)’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서 전 결국 이 기타를 팔아야 했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이 생생히 납니다. 기타를 늘 놓아두던 곳이 침대 옆이라 참 힘들었습니다. 그때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EDM으로 편곡해서 극대화하고 싶었고 첫 인트로는 꼭 그 기타 소리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정말 많은 시간을 써서 작업한 곡이라, 곡 소개가 길어졌네요. 저의 강력한 추천곡입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4. A Four-Leaf Clover
고속도로 옆 작은 휴게소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대는 높이 있었지만 그곳에서 저는 가장 낮아 보였지요. 공허한 마음으로 무대를 도망가 듯 내려와 달려가는 저의 마음에 네잎클로버를 심어 주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과, 제게는 너무도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그때의 분위기와 제가 느낀 감정들을 저만의 선율에 담아 이야기하듯 만든 곡입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5. To Me
언젠가부터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인색해져있는 것을 느끼게 되어 만든 곡입니다.
실수하면 세상이 멸망할 것만 같고, 잘 해내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 거친 웨이브를 저만의 멜로디와 리듬으로, 그런 나에게 '내일이 오는 것을 설레어 하며 가장 행복하게 지금을 살자'라는 가사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6. Bedroom Singer
제방에서 커버 곡을 만들 때 어떠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노래했는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 만든 자서전 같은 곡입니다. 조그만 방에서 더 멋진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곡이기도 합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7. The Hare
치과에서 아이들을 위해 놓아둔 책 중에 유명한 동화책인 토끼와 거북이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토끼가 당연히 이길 것이다 ‘라는 것이 주위의 압박을 이겨내야만 하는 저와 꼭 닮아 보였습니다. 그럼 아마도, 아니 확실합니다. 이 시합이 있기 전까지 쉬지 않고 달려와서, 전력 질주보다는 잠시 쉬었던 거라고, 누군가 정한 시간과 규칙을 깨고 한 경기 정도는 발 빠른 나를 믿고, 게으름도 조금 피울 줄 아는 인생을 사는 당신은 진 것이 아니라, ‘멋'진 것이라고 동화 속의 토끼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도요.
작사, 작곡, 편곡 : J.Fla
08. Before I Met You
가드너스분들이 저에게 ‘왜 제이플라님은 슬픈 느낌의 사랑 노래만 만드나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팬분들은 눈치채지 못하셨겠지만 제게는 그 질문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왜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떠오르게 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대답하지 못했던, 참으로 의미심장하고 묵직한 질문에 대한 저의 솔직한 답을 이 곡에 담아 노래했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09. Nineteen
Wish I could say I love you
Wish I could say I miss you
Eye to eye and hand in hand
Wondering how you have been
작사, 작곡, 편곡 : J.Fla
10. Sorry I Made You Wait
팬들에게 제 마음을 더 깊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든 곡입니다. 저의 앨범을 늘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만큼은 ‘미안하다’고도 말하고 싶었어요. 미안하단 말 금지라서 이렇게라도 말하는 꼼수를 부려 보았네요. 그들이 제게 주는 응원과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당신은 가드너스입니까?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명확하게 전달될 거라 확신합니다.
작사, 작곡, 편곡 : J.Fl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