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1.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듭니다
2.아기는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우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래길을 달려옵니다

1.봄날 피어난 어여쁜 꽃이여 그 향기 은은히 세상에 번지고
소슬바람 불어 꽃잎이 떠러지네 어디로 가벼렸는지 바람
아가야 울지 말아라 흰눈이 내리덮인 뒤에
나무들 싹이 돋아나서 봄날에 꽃은 다시 피어나리
아아 세상의 맑은 빛 그 빛속에 축복 가득해
2.먼길떠나는 나그네 서편엔 노을이 은은히 번지고
깊은 어둠이 햇빛을 지우네 날개펴고 내려오는 어둠
무서워 마라 아가야 어둠이 내리덮인 뒤에
아침해 둥실 떠올라서 맑은 네 얼굴 밝에 비추리니
아아 세상의 맑은 빛 그 빛속에 축복 가득해

어여쁜 아기 잠잘 적에 별은 무얼하나
동방박사 가는 길 밝혀 주려 빛나요
이밤이 지나면 새 아침이 오리니
아가야 자거라 잘 자거라
예쁜 아기 잠들면 착한 달빛 살며시
은은하게 빛나면 온갖 꽃들 피워요
아가야 자거라 잘 자거라

1.푸른 잎 고운 꽃 예쁜 뜰에 풀벌레 다정히 깃들이네
날개를 부비며 노래 부르면 꽃들도 조용히 귀기울여
2.작은 내 맑은 강 너를 바다 물고기 살랑 헤엄치네
물살을 따라서 흘러흘러 은물결 금물결 반짝이네

1.산너머 어디 있을까 그리운 얼굴들 보고파 눈을 감으면 어른거리네
꼬마 요정들 따라서 그 산을 넘으면 엄마 맞아주네 어서 자거라
꼬마 요정들 따라서 그산을 넘으면 엄마 맞아주네 어서 자거라

2.강건너 어디 사는지 보고픈 마음들 그리워 물결위에서 출렁거리네
꼬마 요정들 따라서 그 강을 건너면 아빠 맞아주네 어서 자거라
꼬마 요정들 따라서 그 강을 건너면 아빠 맞아주네 어서 자거라
아빠 맞아주네 어서 자거라

아가의 새 이불은 꽃사슴 이불
포근한 햇솜의 꽃사슴 이불
소록소록 잠든 아가 꿈속에서
꽃사슴 꽃사슴 타고 놉니다

푸른바다 멀리 물결 찰랑일 때 고기잡이 가신 아빠 물결타고 오신단다
잘 자거라 우리 아가 갈매기는 날고 아가 그리워서
푸른 돛을 나부끼며 노를 저어 오신단다 잘 자거라 우리아가
자고 일어나면 다정스런 품으로 너를 안아 주리니 아빠 얼굴 그리며
자거라 아가야 자거라 고운 눈을 감고 잘자라 아가야

1.아가야 소르르 잠드는 밤 엄마품 작은 강물 둥실둥실 실려가면 꿈나라 보이네
2.아가야 달님과 노니는 밤 세상은 고요한 강물 살랑 살랑 흘러가면 온누리 잠드네

은물결 찰랑 눈부신 호수 흰 물새 하나 날아가네 내 마음 멀리 그 뒤를 따라 물위를 가네 건너가네 그리운 마음으로 메아리진 숲속 나무들 그늘에 날개접고
아가야 꿈속에서 뛰어노는 들녘 달님이 고요히 감싸주네 아가야 자장 자장 자장

아름다운 밤 달님 별님 살랑살랑 속삭여주네
들녘엔 바람 소근소근 내 귀에 대고 간지러주네
우리 아가 무얼 하나 나직이 울리는 엄마 노래소리
그 소리 따라서 멀리 걸어가면 가네 꿈나라로

1.앞뜰에는 거위가 뒤뚱뒤뚱 흰구름은 하늘에서 뭉게뭉게뭉게
마루밑에 고양이 야옹야옹 바람도 덩달아서 하늘하늘하늘
도리리 도리리 도리리 도리리
문앞에는 강아지 촐랑촐랑 바람에 나뭇잎 살랑살랑살랑
도리리 도리리 도리리 도리리
2.자장 아가야 고운 눈을 감고서 자장 새들도 고운 날개 접네요
자장 아가는 엄마품에 잠들고 자장 새들은 나무 품에 깃드네
3.고운 아기 자장 엄마품에 자장 하늘하늘 꽃잎들도 마주보며 소르르
나풀나풀 나비들도 날개접어 소르르
4.저 들길 걸어나가면 무슨 바람이 불어오나 살랑살랑 바람 고운 뺨 스치네
꿈길 따라 걸어가면 어떤 세상이 보이나 우리 아기 자장 새날이 오리니

Edelweiss, Edelweiss,
Every morning you greet me.
Small and white, clean and bright,
You look happy to meet me.
Blossom of snow, may you bloom and grow,
Bloom and grow forever.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homeland forever.

한 떨기 장미꽃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 저기 피었네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 저기 피었네 꽃들은 졌지마는 꽃망울도 없나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 저기 피었네 나는 못 떠나겠네 나의 포근한 자리 영원한 잠을 자려 풀들을 덮었네 저 달은 침침하고 서산은 적막타 발걸음 들리지 못해 여기 나는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