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열린 하늘 틈새로 하얀 부서짐을 보았네
은빛 타고 내려와 작은 팔에 안고

* 좁은 달빛 따라 아주 환한 세상 있었네
잠을 잃은 천사들이 은가루 성을 쌓고
어디론지 날아 그대곁에 날아
차갑고 색없는 바람조차 내게 머무네
어디론지 날아 그대곁에 날아
사랑스런 하얀 미소 천사의 노래인가
수줍은 새벽향기 여기 바람되어 그곳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그곳으로 날아

아무도 알 수 없는 그곳으로 날아

어린시절 고향집엔 봉선화 피었겠네
철부지 시절에 물들이던 그 꽃잎이
이렇게도 마음까지 젖게할줄 몰랐다네
※세월이 가는 길목에서 네 모습 피고져도
내마음 너를 따라 피어날줄 왜 모르나
어린시절 봉선화가 내마음을 울려주누나

1.나혼자 있을땐 생각나네 가고 없는 그사람
아카시아 꽃잎이 이길에 흩어질때
한묶음 외로움이 꽃잎처럼 날리네 그리워 그리워
보슬비 내릴때면 사무치게 그리워

2.두눈을 감으면 생각나네 가고 없는 그사람
이러게도 보슬비가 가슴에 젖어들때면
한묶음 그리움이 꽃잎처럼 날리네 그리워 그리워
보슬비 내릴때면 못견디게 그리워

이슬비가 오네 이슬비가 내리네
그 옛날을 되새기면서
이슬비가 오네 부슬부슬 내리네
님을 잃은 그 밤과 같이

※비야 너는 왜
나를 울려놓고 달랠 줄을 모르나
이슬비야 이슬비야 쉬었다가 가는 길에
행여 내 님 만나거든 이렇게 못 잊어
부르고 있다고 소식이나 전해주렴아

사랑했는데 서로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어디혼자 울어야 하나
아, 여자의 눈물 그팔에 안기어
꿈꾸던창가에 시들은 장미꽃
이마음 따라우네 사랑했는데
서로가 좋아서 아, 사랑했는데

어제도 오늘도 그님을 위하여 기도하네
내곁을 떠나간 그리운 그모습
어제도 오늘도 저멀리 들리는 종소리는 어제
나만이 간직한 그리움 달래어 주네
※이제는 모두가 희미한 기억속에
사라진 꿈인줄 내어이 모르리요
아, 그러나 잊지 못해 나여기 왔어요 이자리에
그님을 보내고 저멀리 들리는 종소리를
나만이 말없이 듣고 있을까

우산을 받쳐주던 이름모를 그사람
한마디 말도없이 날 바래준 사람
웬일일까 웬일일까 비가 오는 밤이되면
나노 몰래 그날밤이 그리워져요
빗소리에 젖어드는 이마음 누가 아랴
비야 비야 비야 비야 나를 한번 도와주렴아
조그마한 그 은혜를 잊지 못해서
오늘밤도 이자리에 나는 또 왔네

1.찬비가 내리는 길을 쓸쓸히 걸을때
내앞을 스쳐가는 우산속의 두연인
너무나도 다정스러워 엿보았드니
그사람은 꿈에 그리던 그옛날의 첫사랑

2.꿈이라 생각을 하자 두눈을 감아도
귓가에 들려오는 나즉한 목소리
하염없이 바라보는 애타는 마음
그사람 알고 있을까 그옛날의 첫사랑

오!그대여 변치마오
※불타는 이마음을 믿어주세요
말못하는 이마음을 알아주세요
그누가 이세상을 다준다해도 당신이 없으면
나는나는 못살아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해도
당신만을 당신만을 기다리며 살아갈테야
살아갈테야

1.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들어
상처난 내 사랑은 눈물뿐인데 아!
타버린 연기처럼 자취없이 떠나버린
그사람 마음은 돌아올 기약없나

2. 보슬비 오는 거리에 밤마저 잠이들어
병들은 내사랑은 한숨뿐인데 아!
쌓이는 눈물이 빗속에 하염없네

꿈속에서 보이던 님 내일이면 오신다는데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눈물만이 나올것 같아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만이 나올것 같아
꿈속에서 보이던 님 내일이면 오신다네
오 이밤에 오 새도록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못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