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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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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하는 소리에 눈을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 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 하기 때문에 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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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가을이 오면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낡고 오래된 기차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잎 속에 스미는 가을의 향기처럼 연연하게 그대에게 가렵니다. 차창으로는 무심한 세상은 다가왔다 사라지고 그 간이역에 누구 한 사람 나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해도 기차표 손에 꼭 잡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간이역 이미 지나쳤는지 몰라도 그대 이미 나를 잊어버렸는지 몰라도 덜컹거리는 완행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가을이 나뭇잎 하나 하나를 모두 물들이는 무게와 속도로 그대에게 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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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당신의 집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손으로 내 가슴에 강이 흐릅니다 산다는 것은 흐르면서 기도하는것 보이지 않는 사랑 보이지 않는 나의 기도도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소리 입니까 당신은 바람 소리 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짧은말로 나의 가장 짧은 기도를 바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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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그 솔베이지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을 처음 만나던 순간처럼 가슴이 뛰었습니다 벽은 온통 눈부신 창... 그 창마다 바다가 있었습니다 아니, 상신이 거기 서서 나를 보고 있었지요 수평선엔 사랑하는 이의 눈빛같은 등대하나 개나리 노란 철길에는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며 당신에게 가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타닥타닥 장작하는 소리에 고구마가 혼자서 익어가고 작은 촛불이 리필커피를 데우느 그곳에서 커피를마셨습니다 낡은 손 풍금의 건반을 두드려보다 배추꽃 들국화 장미마리안나 엘레강스.. 그찬란한 시선을 한몬에 받으며 혼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당신이 그리우면 빈 백사장을 끝없이 서성이는 차도를 보다가 그목마르에 나도 가만히 말을 잃어갔지요 누군가 지금, 사랑을잃었다면 솔베이지로 가서 차를 마셔보세요 그로 다시 사랑을 시작한그대 솔베이지로 가서 연인이게 전화를 하세요 사랑이 조금은 깊어질 거 같네요 그곳에 가서 기다리면 떠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곳 가서는 오지 않아도 그 빈자리를 조용히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은곳 아아 노일이 지는 어느날 솔베이지로 가서 내 은밀한 사랑을 기다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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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해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으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때문에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 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속에서 캄캄하게 띄워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세상이 아름다워질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부를 수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것 지치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게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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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저버린 이름으로부터
사서함을 잠갔습니다 믿었던 사람이 돌아섰을땐 그만큼 미워하고 싶었습니다 머리 속의 단어들이 헛되이 미궁 속으로 사라질때 나의 사서함은 잠겼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생각 속에서만 존재하는 믿음이었다는것을 잘못 디딘 디딤돌의 차가운 냉소 아... 차라리 차라리라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이런 것을, 이렇듯 아무런 존재도 의미도 아닌 것을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새하얀 백지인것을 이제 괴로웠던 시간은 없습니다 지워버린 얼룩처럼 저버린 이름으로부터 사서함은 영영 잠긴 것처럼 기억의 사서함은 잠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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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좋은 사람아
니 가슴 한켠의 먼지 쌓인 우쳍통을 닦아두렴 연두 빛 봉투에 꽃 분홍 편지지 깨알 같이 빼곡한사연이 배달될지도 몰라 좋은 사람아 봄비 내리는 날 새순이 자라듯 마음의 씨앗에도 겨우내 감춰둔 움이 트고 햇살 고운 날에 꽃으로 피어나면 꽃잎마다 사연을 적어 그리운 너에게 띄우려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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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떠나는 낙엽 앞에 서면
어느덧 그리운 얼굴도 가슴 어디쯤 머물고 문득 인생의 가을날을 생각하며 한자리에 서있어 아름다운 나무로 황혼이 있는 저녁이 되어 늘 새롭게 돋아나는 그리움일랑 묻고 사랑했기에 한사람만 묻고 미소지으며 떠날수 있을가 우리떠나서 어디를 가든 우리 죽어서 무엇이 되든 살아 있는 날들에만 그리워하고 흔적없는 바람이 되어 너그러운 미소로 떠날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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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길게 늘어진 밤이 온 몸을 춥게 했어요
바람소리가 한숨처럼 밀려오고 지친 불빛은 꺼질듯 깜박거립니다 당신은 어느 먼 곳에 계셔 눈물 가슴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요 얼룩에 가려 찾을 수 업는 이 진저리를 나는 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시간과 공간에 버려진 벌레들처럼 꿈틀거리는 영혼들이 평행선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찢긴 종이 조각 처럼 버려지고 맙니다 당신은 늘 말했지요 너무 가련하고 슬픈 아름다움은 서러워 안을 수가 없다고 괜찮아요 기다림은 고통이지만 사랑을 살아 숨귀게 하는것 그래도 느끼고 싶어요 지금 당신의 숨결을 여위어 가는 꿈속에서 당신을 찾고 있어요 보고싶어요 내 소리가 들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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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술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 이었음해. 내 사랑하는 당신의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게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ㅇ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도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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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가 참으로 힘들고 가파르지만
정녕 마음준 사람들이 살아 아름다운 이세상 거친손 맞잡으면 넉넉한 웃음이 되어 쓸쓸한 길이라도 같이 거닐어 작은인연 작은 사랑으로도 빛밝은 등불이 되어 저녁 연기 찾아드는 강가에서 강심 연기 잦아드는 강가에서 강심처럼 부풀은그리움을 풀초롱 사연을 오래도록 얘기하고 싶었네 우리 슬픈 손금 사이 사계절을 늘 푸른 나무로 서서 하냥 짓밟혀도 불끈 일어서는 독새풀처럼 억새풀처럼 살고자 했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흐릿한 바램으로 빛고운 날들이 저만치지나가고 그립다 할수 없어 가까이 갈수는 더 더욱없어 노오란 가슴 가득 너를 듣는다 느낌표 같은 발자국만 남겨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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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르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보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들리지 않는것도 사랑하면 들리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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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들을 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당신을 만나러 오는일입니다 안부를 묻고 무탈함을 알려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일 말입니다. 이젠 습관처럼 되어버린 빛 바랜 사진을 보며 손끝으로 더듬어 봅니다. 그때마다 당신도 느낄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 밤이 되면 별자리를 헤아리며 잠을 청해보지만 촉촉한 아침 이슬을 반갑게 맞지 못하고 눈물만 보태주고 맙니다. 결국은 눈물의 무게에 이기지 못한 무거운 눈꺼풀이 온 몸을 압박하여 내 가슴에 품은사랑을 토(吐)해내게 만듭니다. 그때마다 당신도 느낄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일도 그 무슨 일들을 하기에 앞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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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이라면
벗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박꽃처럼 소박하지는 않아도 그냥 해말ㄺ고 순결한 꽃인걸 접시꽃처럼 크지는 않아도 안개꽃처럼 탐스럽지는 않아도 그냥 개끗하고 아담한 꽃일걸 백합처럼 아주 무향도 아닌 그냥 은은한 향기를 지닌 꽃일걸 장미처럼 큰 가시는 아니라도 앙증맞은 가시쯤은 품고 살아 함부로 꺽을 수 없는 꽃일걸 당신은 찔래꽃 영원히 나의 꽃이었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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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내 너를 만나기 위해서
오늘도 갯바위에 올라서 있다 불덩이를 밀어 올리며 지나간다는 소기을 듣고 흐린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의 언덕으로 걸어 나왔다. 밀물과 썰물로 몸을 닦으며 오늘은 갯벌을 퍼 올리던 가슴으로 너를맞이하고 싶다. 뻘 묻은 옷소매가 바람에 흔들리면 애련의 눈빛으로닻을 내리는 아드리안느 네가 지나가지 않는 날은 발목까지 뻘을 묻히며 썰물의 끝까지 걸어나가 싱싱한 갯낙지를 태 올리고 싶다. 미역을 헹굼질하던 파도를 그리워하며 빈 잔에 열망의 바다를 채워 마시고 싶다 석양이 산을 넘을 때까지 등대를 찾아오는 아드리안느를 기다리면서 두눈이 아리도록 흐려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나는 아드리안느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 있겠지 닻 없이 흐르는 바다 아쉬움의 침대를 덮는 밤 등대를 지나는아드리안느의 기별이 오면 어두운 물 길 위에 항해의 빛을 놓아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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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새벽 별 닮은 우리 아가는 부지런하기가 보통이 넘어요
새벽같이 일어나 우유 달라 아아아앙 엄마가 우유 마시면 금새 잠잠해져요 씩씪한 해님 닮은 우리 아가는 축구선수가 되겠어요 햇살이 꽃처럼 하얗게 피면 운동하러 나가자고 자꾸만 엄마 배를 뺑뺑 들고차지요 해바라기 꽃 닮은 우리 아가는 배꼽시계를 가졌나봐요 12시만 땡땡하면 꼬르륵 꼬르륵 엄마 뱃속에서 마구 종을 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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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당신 기억속에 나는
잔잔한 가응로 남았으면해요. 넘실대는 바다의 열정보다 넓고 깊은 곳으로 한없이흐르는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고단한 삶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내 안에서 쉬어갈수 있게 가슴 깊은곳에 끊임없이 흐르는 물 소리로 남았으면 해요 푸른 수면위에 작은 꽃잎 하나 띄워 궁색하지 않고 가난하지 않는 그런 사랑으로 남았으면 해요 당신 가슴속에 나는 고이지 않고썩지 않는 아름다운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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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듣지 바람 된 너의 속삭임을 듣지 만나고 헤어지는 속절없는 세상이라 해도 기다림은 늘 설렘인 것을 둘이 하나된 만남은 아름다운 해후인 것을 기다림이란 짓이겨 진해진 가슴을 짜내 혼자인 시간위에 뿌리는 그리움인 것을 아파서 좋은 눈물인 것을 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지 바람된 너의 속삭임을 듣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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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과 살아온 날의 길이를
재어보는무의식이 점점 많아졌음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 가슴에 서렁한 바람이 분다 바람이여 아지랑이와 함게 간 유년의 들판에 단지 꽃향기로 머문 미풍은 어디로 갔나 저녁무렵 뒷동산에 올라 민들레 씨앗과 함게 흐트러지게 날려 보낸 내 깃발이 날개 짖던 몸짖은 어디에서 찾나 왔어면서도 오지 못한 그날이 오지 못하면서도 이미 곁에 와 앉은 내일이 자꾸만 제말만 듣기를 재촉하는 이 저녁 바람은 모든것을 한거번에 날려 버릴 무게조차 싣지 못한 체로 이리저리 내 서른 무렵 머리칼만 붙들고 어지럽히는데 바람따라 휘청이는것은 다만 살아온 날의무게가 얕아서만은 아니라 언제고 부덩켜 안고 가야할 내일의 두려움을 날려 버리려 그렇게 바름은 부는것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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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저토록 많은 하늘나라 별 중에서
제일 크고 빛고은 별 하나님이 또욱, 하나 따 주셨기에 아가야 너와 나 이렇게 만나게되었지 너로 하여 느끼는 사랑의 마음이 무릎 끓어 감사하게 하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보게되었구나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너를 품어 안을 적마다 여자로 태어난 기쁨에 떨며 내어머니 위대한 사랑을 부쩍 더 알게 되었단다 엄마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가장 보배로운 귀하디 귀한 한 조각 생명을 다시 너에게 되돌려 준 기쁨에 가슴이 뜨겁구나 봄 아침 이슬처럼 맑은 눈빛과 희고도 투명한 빰을 거졌을 나의 천사 나의 사랑 아가야 가장 따스한 곳에 네 요람을 걸고 가장 향이 순한 풀 말려 네 베개 만들고 알록달록 색종이접어 모빌 만들어 달고 엄마 아빠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널 기다린단다 건강하게 자라거라 착하디 착한 우리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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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게 해던 별은
그 빛이 아름다웠는지 별빛이 이렇게 슬픈지는 네가 떠난후에야 알게 되었지 별이 총총한 밤에도 이제는 별을 헬수 없구나 별을 보면 네가 싹 틔운 별빛이 내눈에 눈물로 알알이 맺히기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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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날개를 접어 가슴을 비웁니다
으스ㅡ으슬 한기가 간이역을 덮는동안 등거죽 마른 책표지에 새똥 같은 달이 뜨면 뜨겁게 울다 지친 한 사내의 눈물처럼 한사코 별을 지킨 내 뜨락의 꽃씨처럼 맨 처음 파종한 그밤 한줌의 흙의 긴 묵도 가시에 찔린 밤 방울새의 외마디 같은 남루를 다 버리고 밤에 홀로 양위는 하현의 곧은 뼈마디 하얀시를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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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그랬구나
밤하늘에 간간이 날리던 눈발은 조각조각 흩어지던 네 불면의 밤이었구나 내가 있어 외로움도 아픔도 끝없는 행복이라며 자꾸만 더듬거리던 네 목소리의 여운이 밤마다 별똥처럼 떨어질대 널 위해 나느 얼마나 간절히 두손을 모았던가 허공에다 널 부르면 그 허공도 너로 하여 내가 디디고 설 땅이 되고 눈물이 나면 그 눈물도 한뼘씩 사랑을 키우더라 이 밤도 잠못드는 내 사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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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 이세상 어디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겹 한겹 내려 쌓이리라 믿으면서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누우면 그대의 말슴 하나하나가 내 비어있는 가슴속에 서늘한 눈이 되어 쌓입니다 그대 사랑은 이렇게 싸우면서 시작되는 것인지요 싸운다는 것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벅찬 감동을 그사람 말고는 나누어 줄길이 없어 오직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인 것을 사랑은이렇게 두 몸을 눈물 나도록하나로 칭칭 묶어 세우기위한 끝도 모를 싸움인 것을 이 밤에 깨우칩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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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기억하세요?
우리 첫사랑의 江이 어느 곳에서 부터 시작됐는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철모르는 험준한 산 어느 골짜기였어요 그때는 다람쥐처럼 조약돌도 굴리고 울타리 없는 시냇물로 사방으로 넘치기도 하며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소곤거리기도 하고 자갈밭에선 새가 되어 알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폭포가 되어 큰소리로 다투기도 하고 낙엽으로 배를 띄워놓고 좋아하기도 하였지요 어느덧 그 시간들은 그곳에 묶어놓은채 우린 유뉴히 흘러갈 둑을 만들고 칭얼대던 이들도 작은 시냇물줄기를 만들며 다른 시냇물 줄기를 만나 함게 흘러가네요 우린 지금 허리 넓은 중년의 강에 이르러 뒤따르는 애들을 진실한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노을지는 바다로 조용히 향하고 있네요 가만히 뒤돌아보면 철없던 그때의 정열이 그리워요 다시 쉬리를 따라 그 첫사랑의 강으로 거슬러 오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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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가엔 바람같은
그리움이 지나 갑니다 밤새워 빈방에서 책을 읽는 일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없는 빈 식탁에서 냉수 한컵에 아침을 대신하고 출근하는 일보다 열어보면 비어있는 냉장고 보다 스스로 비어져만 가느 가슴으로 울리는 소리하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그리운 말로 그립다는 말보다 더아픈말로 늘함게 있고 싶다는 쓸쓸한 소리하나 있습니다 바람같이 지나는 시간들이라 해도 헤어진 가슴에는 심한 목마름으로 하여 언젠가는 떠나야 할 날들이지만 잠자는시간에 좀더 일찍 갔으면 하는 애절함이 파도처럼 일어나는 날들이라 해도 살아가면서 아름다워야 할 날들이 하나도 즐겁지 않은 날들이 되어간다 해도 사랑은소유가 아닌 너그러움이기에 이름 없이 살아가는 쓸슬한 세상이라도 그대 가슴에 영원히 머무는소리로 주어서 아름다운소리로 울리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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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 버리갰지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구름이라면 온 세상을 온통 암흑으로 만들겠지 그러기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처럼 허전한 가슴이어도 그저 널 그리워 하나 보다 그렇지만 항상 너의 내안에 품고 살아갈께 내가 새라면 너에게 자유의 날개를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영원한 향기의 사랑을 줄텐데 모든것 다 주고 난 후 그래도 남은것 있다면 그것 역시 너에게 아낌없이 주겠어 그것이 하나뿐인 나의 생명 일지라도 투명한 영혼으로 순결한 사랑을 너에게 주겠어 너를 잊어달라 강요한다 하더라도 내 영혼이 숨을 쉬고 뜨거운 가슴으로 살고 있는한 아니 내 영혼이 맥을 거두고 싸늘한 가슴이 되더라도 차라리 나를 잊는다 한들 나에게서 너만은 잊지 못하리라 이 세상에 오로지 너만이 나의 유일한 하나이며 전부이기 때문이니까 나의 모든 것을은 너를 위함 이니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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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십시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십시요 사랑하는 이에게 여유를 부리고 자존심을 세우기엔 세상에 있는 시간은 너무 짧고 세상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 때문에 내가 있어 가슴 아파하는 사람을사랑하십시오 세상이 험하다 해도 사랑하기엔 좋은 곳입니다 내가 있어 그리워하는 가슴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십시오 우리가 세상에 있는 시간은 너무 짧고 젊음의 시간도 빠릅니다. 그래도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일어나서 지금 사랑하느 사람을 사랑하십시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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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가야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혼탁한 세상이 조금씩 맑아지기를 너의 웃음이 퍼질 때마다 세상의 그늘이 조금씩 환해지기를 아가야 너의 눈물 한방울이 세상의 눈물을 닦아주는 햇살이기를 너의 손을 잡을때마다 조금씩 비우는 법 배울 수 있기를 아가야 널 바라볼 때마다 세상의 상처가 조금씩 지워지기를 몇억광년을 떨어져서도 저리 빛나는 별이기를 사랑하는 아가야 너는 이 세상을 지키는 한줄기 맑은 바람 꺼지지 않는 빛이란다 아이야, 엄마의 눈을 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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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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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이 행복을 남에게 보이기엔 부끄러운 이 얘기를, 그대여 이제 슬픔의 손길을 지우라 반생을 잃어버린 사내의 간절한 소망은 그대의 기슭 한켠 배꽃같은 그리움으로 눈 내리는 것 그대의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그대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뼛속 마디마디 그리움으로 내두르고서 잠시 스침의 피안이 아니라 서로의 뭍이 되는것 그대여 차마, 사랑일 수 없다면 태울수 없는 가슴은 비켜두고 내게는 시리고 아픈 눈물을 다오 그리움의 파편 맞아 싸늘해진 그 자국을 조금씩 조금씩 주어가는 여린 슬픔의 나의 것 늘상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이 행복을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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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잠시 눈감고 생각에 잠기면
네가 보인다 아가야! 유난히도 밝은 오늘밤 저 달이 네 눈동자를 닮았으면 좋겠다 너른 들판을 사랑하는 맑은 햇살이 네 마음을 닮으면 좋으련만 고요함과 강인함을 함께 가진 강물은 우리 아가의 정신력이길 바라며 우주의 기둥인 듯한 저 산맥또한 너의 기상이었으면 좋겠다 잠시 눈감고 생각에 취하면 너를 느낀다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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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언제부터인가 나는
와 줄사람 하나 없는데도 기다림으로 보냈고, 받아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사랑을 준비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읽어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서사시를 썼으며, 들어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홀로, 연가를 연주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감싸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한땀 한땀 마음을 수놓았고 봐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애틋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인가 나는 오시는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는데도 가시는님 그림자만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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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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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작은 소망 하나로
이세상을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칠해본다 이내 파란 하늘 아래 피어나는 하얀 구름은 아기사슴구름 토끼구름 다람쥐 구름 제각기 좋아하는 형상을 만들고 마침내 빛나는 왕관을 쓰고 꿈으로 밤새 소복소복 내려와 하얀세상 온갖 만물을 꿈으로 일깨우고 숲속의 나뭇가지들도 은백색의 옷을 입고 왕관을 쓴 채 발레리나의 떨리는 발끝과 손끝으로 세상을 둥글게 떠받치고 계곡에 안착한 눈발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사슴, 토끼, 다람쥐 발자국을 가슴으로 안은 채 양지바른 햇살에 서로 눈을 마주보고 맑은 소리로 소곤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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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수많은 소리 가운데
네 발소리가 가장 가까이서 들리네 지그쯤 너는 목련 망울처럼 안달 나서 고무락 되다가 작은 귀를 세상 쪽으로 기울이겠네 봄이면 백분같은 햇발이 팔팔날아 순둥이들의 잠을 깨우고 별들이 다랑다랑 코고는 밤이면 아름다운 목숨들이 착해지는 곳 네 손은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은행잎 같을게다 네 볼은 고치를 뚫은 나비같이 희고도 투명하리 아가아가 무서워하지마 하나님의 명을 받은 열두 천사가 안락한 둥지로 널 인도 하실게다 네 오는 길목엔 연두 빛 바람불어 춘의(春意)의 새움이 돋고 온갖 새들은 널 위해 노래부르리 네 어미는 겁보에다 엄살쟁이 네 어미 편 들어주련 아가야 착하고 순한 우리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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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우리 아가야
맑고 고운 아지랑이 눈부심을 가슴 한가득 품어 안으면 엄마 아빤 사랑의 오솔길을 걸었단다 귀한 아가야 맑고 고운 이슬 빛 꿈꾸며 꽃술 향기 샘 사랑의 열매를 맺어 귀하고 소중한 너를 갖게 되었단다 고운 아가야 엄마와 친해지려는 시도 때도 없는 힘찬 발길질 산새소리 맑음의 고운 옹아리 울컥울컥 엄만 기쁨에 행복했단다 장한 아가야 맑고 환한 아침 햇살 방긋방긋 피며 떠오를때 너의 우렁찬 울음소리의 환희를 엄마품에 안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단다 꽃술 아가야 풀잎 거미줄에 초롱초롱 구슬로 곱게 맺힌 맑은 이슬 빛 고움인 사랑스런 아가는 엄마 아빠의 꿈이며 희망이란다 엄마사랑 아빠사랑 예쁜 꽃 고운 향기 사랑하는 아가야 우리의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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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너의 요람을 흔들며
가만히 들여다 본 눈동자 속에서 보석보다 찬란히 저장된 말을 보았지 아직 너의 말은 웃음과 울음인데 상형문자같은 너의 한마디에 한없이 감동하는 우리 언제쯤 그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산초알 같은 눈망울 귀여운 눈썹 내 사랑스런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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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아이 때는 아이다운 모습으로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게 하여 주십시오 이 아기가 청소년이 되는날은 꿈이 있는 아름다운 젊은이로 남들과 어우러져 배려할 줄 아는 마음 너그러운 사람으로 자라게 하여 주십시오 이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는 날은 그 자리에 서있어 아름다운 나무처럼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의 꿈이 이루어져 성공하더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있어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하여 주시고 그의 성공이 혼자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여주시고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존경하여 바라만 보아도 좋은 착한 사람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며 세상 끝나는 날까지 그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고운 음악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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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파릇한 숲속 이슬 먹고 숨어피는 작은 들꽃 돌틈 사이흐르는
실팍한 물길 위 젖은 나뭇잎 조약돌에 얹힌 이끼 한줌과 흐르는 상념속 노랗게 피어나는 금불초 아침 강물 위에 영롱하게 반짝이며 몸 싯는별들의 눈물 얕은 웅덩이에 모여 조잘거리며 치장하는 작은 산새들 내 눈동자만 바라보며죽도록 사랑하는 나의 해바라기 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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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이야
세상이 궁금하면 엄마의 눈을 보렴 널 바라보는 이 눈빛속에 들어있는 커다란 사다리 하나 네가 하나씩 딛고 올라설 세상으로 나가는 다리란다 아이야 네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하면 엄마의 눈을 보렴 이눈빛 속에는 예쁜 꽃씨가 들어 있단다 네 작은 가슴으로 날아가서 꽃이 될 씨앗 하나 나팔꽃이 좋으면 나팔꽃을 피우고 함박꽃이 좋으면 함박꽃을 피우고 장미가 좋으면 장미꽃을 피운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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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침 해와 같이
작은 몸짓은 햇살처럼 빛난다 가만히 들어보렴 하늘의 축복이 사랑의 울림이 천사들의 합창으로 아름답게 속삭이는구나 아. 너로 인한 행복이 하늘을 부유하는 듯 기쁨으로 벅차오른다 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소가 맑은 사람으로 선하게 살아가렴 사랑을 향해 세상을 향해 믿음이 좋은 사람이 되렴 너를 느끼며 네가 자랑스럽구나 아침 해처럼 꿈과 이상을 마음껏 환하게 펼치어라 언제나 널 위해 기도한단다 내 소리가 들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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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전능하신 이여
당신이 하사하신 꽃잎 같은 생명이 이제 막 태동을 시작했습니다 붉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잔뜩 호기심어린 눈망울로 바깥 세상을 향해 발 돋음 하니 가장 먼저 이 어미의 기도소리를 듣게 하소서 남풍이 일어나 동산에 향기를 날리면 세상의 초목이 풀길을 열고 사계의 은총으로 꽃들이 피고 지며 고운 사랑의 마음을 알게하소서 예전과는 단연코 격이 다른 지성으로 아름다운 것들 곁에만 저를 서게 하시고 지극히 맑은 심정으로 감동적 체험을 맛보게 하소서 유리창 가득 햇살 바른 날 건강하고 귀여운 우리의 아가를 순산하도록 거룩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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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가야!
엄마와 이야기하자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엄마노래에 손뼉도 치렴 엄마는 너와 대화하는 즐거운 시간이 있기에 가슴뿌듯 희망을 갖고 마냥 행복하단다 이제는 밤이 되었으니 두 손 모아 함께 기도하고 색색 잠들어 예쁜 꿈나라 가보자 내 허전한 공간을 희망 가득 채우는 예쁘고 귀여운 우리 아가야 보름달처럼 둥글게 쑥쑥 커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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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 본것이 그 얼마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마리의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느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대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 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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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그날을 위해
오늘을 사오니 헤아리소서 얻기 위해서 추하게 잃은것 없사오니 헤아리소서 가진 만큼 나누었고 가슴 벅차 고개 숙였사오니 헤아리소서 늘 사랑하며 살지만 온전히 사랑할수 있는 오직 그날 을 기다리며 사노니 헤아려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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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가아가 저기저기
새하얀 꽃잎 나리는 거 보이지 엄마 사는 이곳엔 겨울이면 저렇게 눈이 온단다 참 너는 생전 첨보니까 너무너무 신기해 엄마 배를 통통 차지만 으음, 저건 말이야 동화나라 요정들이 나란나란 사이좋게 소풍을 오는거야 바람이 얌전히 불고 눈이올 때면 사람들은 마음이 하얘져서 행복해하고 자꾸만 자꾸만 눈은 송송 쌓이고 나무들은 가지마다 눈꽃을 피운단다 마당가 향나무 할아버지 우와 벌써 눈사람이 되셨네 골목길에 까망 강아지 촐랑대다 떼구르르 흰둥이가 호호호 조오기 언덕길에 까르르까르르 엉아들 웃음소리 들리지 으응 아가야 보이지 으응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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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어슴새벽
우리 아가 꿈을 꾸는 늦둥이 저 세상 꼭 안고서 다독이다 샐샐, 잠꼬대하네 우리 아가야 네 두 팔 벌려 보렴 아름다운 세상 널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니 세상 지은 네 하나님 진리 찾아보렴 그리고, 네 눈가름 당알 진 걸음 걸어 보아라 두런두런 세상 널 손잡으면 발 맞추어 살아가렴 우리 아가야 하야 말-간 너희 세상 -하제, 다가오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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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네가 오는 길목에
흰 꽃잎 흩날리면 좋겠다 꽃잎 위에 곤히 잠든 아가 모습에 반하여 노랑나비 팔랑팔랑 춤추고 흰 구름도 벙글벙글 웃어주겠지 너 있는 작은 세상에 초롱꽃 한 아름 심어 놓아 우리아가 예쁜 미소지을 때마다 찰랑찰랑 노래하게 하고 싶다 너 있는 작은 세상에 고운 무지개 놓아 줄테니 나비와 놀다가 구름도 타다가 초롱꽃처럼 고운 울음으로 오려무나 네가 오는 길목에 흰 꽃잎 흩뿌려 기다리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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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구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번 짖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어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듯 주체할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어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 것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을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마지막 날인 듯 살수있는 길은 우리가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정말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 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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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천년에 한알씩 모래를 나르는
황새가 있었단다 그모래가 쌓여 산이 될때까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그꽃의 꽃잎에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학은 천마리를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 하늘에 소중한건 별이고 땅에 소중한건 꽃이고 나에게 소중한건 바로 너란다 내가 한강에 100원을 빠트렸을때 그거 찾을때까지 우리 사랑하자 예전엔 모르던 사랑 지금은 편안한 사랑 나중에 편안할 사랑 바로 너란다. 장미꽃은 사랑 안개꽃은 죽음을 뜻하는데 난 너에게 안개꽃의 장미를 곶아주고 싶다. 왜냐면? 난 너를 죽도록 사랑하니까. 0혼이 맑은 그대 1생을 통해 만난 2 3상 다 변해도 4랑해요 영원히 햇살이 눈부신날 투명한 유리병에 햇살을 가득 담고 싶다 너의 흐린날에 주기 위해서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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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가야
아가야 내 고운 아가야 비단 무지개를 타고 한얀 눈송이를 타고 사뿐히 그렇게 오렴 별처럼 영롱하고 찬란한 내 고운 아가야 너를 이끄는 천사의 품에 안겨서 평안히 그렇게 오렴 세상에 태어나 축복을 알게 해준 내 고운 아가야 사랑과 희망을 이끌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온화함으로 그렇게 오렴 아가야 아가야 내 고운 아가야 네가 오는 그날은 또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세상의 빛을 더하게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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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omnibus] (2004)
오늘도 나는
너를 향해 튀어 오른다 모성의 젖줄을 찾아가는 회유어처럼 꿈틀거리는 그리움으로 풍랑 속을 헤쳐나간다 내 사랑의 원천이네 가슴에 있으니 나는 그곳으로 가서 산란하리라 사알을 낳기 위해서라면 배앓이보다 먼저 가슴을 앓아야 하느니 탯줄 속에 고인 양수보다 가슴속에 더 많은양수를 품어야 하느니 나는 그곳으로 가서 가슴으로 산란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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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향미 - 모성애 (2004)
아가야!
하늘 그만큼의 높이에서 목단화 만개한 꽃잎처럼 넓어진 그 가슴으로 파란 세상을 꺼안거라 가슴은 바다가 되어 심연의 소라 껍질 속 파도를 주워 담아 채 눈뜨지 못한 세상을 향해 우렁한 소리로 깨우거라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달려가 어둡고 습한 가슴 마다에 사랑을 심는 타오르는 빛이 되기를 소망 하나니 아가야! 눈은 부릅뜨되 의(義)를 바라보며 귀는 열려있되 상처입은 마음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입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늘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도 하나니 아가야! 눈 덮인 들판 한가운데 홀로선 주목이 되어 모진 폭풍 불어와 흔들지라고 담대한 가슴 뿌리깊은 거목의 웅장함으로 하늘 향해 솟아나는 희망이 되거라 아가야! 소망이 되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