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재즈 음반이다, 정말로.퀴즈. 한국이란 땅에서 재즈곡을 10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들려주는 방법은? 가장 쉬운 방법은 [블루]니 [고백]이니 하는 10장짜리 컴필레이션 앨범에 싣는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서둘러 강타 오빠나 성모 오빠를 섭외해야 한다. 음반에 재즈곡을 실으면 음악성이 더욱 돋보일 거라고 살살 꼬셔야 한다. 그대신 타이틀곡으로는 소녀들이 자지러질법한 발라드곡을 강력 추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음반에 수록한 뒤, 기자들에게는 “안칠현, 재즈 가수로 변신! 깊어진 음악성!” 따위의 거짓부렁 보도 자료를 돌려야 한다. 강타 오빠 섭외할 능력이 없다면 김현철 아저씨도 있지만 요즘 인기가 신통치 않아 10만 명이 듣기는 힘들 것이다.이처럼 한국에서 재즈는 ‘10장짜리 짬뽕 앨범으로나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