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b Strap의 신보는 너무나 낯선 사운드로 포문을 엽니다. <The Shy Retirer>를 듣는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아랍 스트랩이 Notwist가 되기라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렉비트의 사운드 톤, 기타가 멜로디를 뿌리는 방식은 매우 낯익은 것이고, 무엇보다 Aidan Moffat이 뭔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spoken words는 아랍 스트랩에게 있어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가사와 맞물린 남자의 자족적 독백은 Malcolm Middleton의 재능 어린 잿빛 사운드와 더불어 아랍 스트랩을 세기말에 가장 우울한 밴드 중 하나로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면 뭔가 변했다는 의구심은 더해갑니다. 그들의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