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연 가다가 들리는 거겠지만 음반도 얼마 안 팔리고 공연장 상태도 후진 한국을 빼놓지 않고 와준다고 하니 고맙다. 감사하다.
관객들 상태(?)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이 관객들이 플라시보 음반 사주는 한국의 모든 관객일듯-_-ㅋ
저번 내한 공연 못가서 마음에 맺혀 있었는데 이번에 또 와주시니 흑흑.......
근데 난 플라시보가 이케 인기...
최고의 밴드와 사랑하는 밴드는 다르다.
어떤 밴드를 두고 최고라고 말하는 건,
그들은 무한히 동경한다는 뜻이다.
나에게 최고의 밴드는 라디오 헤드와 크림슨 킹이다.
신이 만약 나에게 그런 음악을 만들 천재성을 줄 테니
일주일 안으로 죽으라고 한다면,
난 기꺼이 그럴 수 있다.
어떤 밴드를 두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그들이 내 일부라는 뜻이다.
플라시보와 앨리스 인 체인스가 나에게 그런 밴드다.
신이 만약......
가짜와 함께하는 황홀한 순간사전적인 의미의 플라시보(Placebo)는 임상적 효능이 없는 가짜 약, 혹은 일시적 위안을 주는 겉치레 말을 뜻한다. 가짜 약은 약으로서의 효과는 없지만, 복용한 사람에게 ‘약을 먹었으니 나을 거야’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지금은 사어가 되었지만, 본래 희망이란 황홀한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약을 먹은 것과 같은 치료 효과를 ‘일시적이나마’ 내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심리적인 약발은 오래 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금새 들통나거나 환자가 감작 증상을 보이게 되기 마련이다. 플라시보의 지난 음반 [Black Market Music]은 꼭 밴드 이름 같았다. 듣는 순간 황홀하고,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길고 긴 무음 상태가 지속될 때까지, 차마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