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말 가기 싫었다.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만사 귀찮았고(팅! 마저 취소해버렸음-_-) 그냥 이대로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둘둘 말고 시체놀이를 하고 싶었다. 비로소 잠수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그래도 11만원(!!)이라는 티켓 가격과 빛의 속도로 예매한 맨 앞자리 중앙이라는 것 때문에 꾸역꾸역 서울 가긴 했지만
어린이대공원 가서도 늦어지...
토토의 Pamela를 신청했었는데 지형씨와 승열형님은
I'll be over you 얘기로 꽃을 피우셨삼. 그 노래 신청 안해서 후회 될 정도로ㅋ
아무래도 록 느낌은 Pamela가 더 강하지 않나 해서 그걸로 했더니만~ㅎㅎ
아. 이 날의 주제는 내한공연을 한 뮤지션의 음악이었다.
승열형님은 토토가 01년이었나 00년이었나 내한왔을 때...
나는 내 10대 후반부터 20대 중 후반까지 기간을 '토토'라는 한 그룹에 빠져 살았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 후반까지. (다른 음악을 많이 듣긴 했지만, 그다지 감흥이 오질 않던 시기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지금의 빠돌이 수준에 가까웠다.)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을 '토토' 라는 한 그룹에 미쳐 있었으니... 전 앨범을 다 갖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다 외우고 있었으니까.그리고 당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난 '토토' 카피 밴드를 하고 있었다.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밴드들은 헤비 메틀의 8비트 광풍시기였다. (당시 '서문', '세화', 'White' 합주실에서는 전부 8비트의 '쭝쭝' 거리는 헤비사운드가 공통된 특징이었다. 덕분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