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흥행을 돕기 위해 혹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제작되곤 했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 Track)은, 언제부터인가 영화를 보조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와 관련된 곡들을 단순히 모아놓기보다는, 그 나름대로의 창의적인 구성과 독자적인 컨텐츠를 삽입하여 영화 본 작과는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의 흔적들을 여기저기서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힙합 음악으로 채워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들에는 이러한 흐름이 잘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리 결론부터 내려보자면, 꾸준히 쏟아지고 있는 대다수의 힙합 관련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들은 그 내용물로 미루어 볼 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보다는 차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