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개봉할 때 지진희에 대한 의리(이 놈의 의리 지킬 사람 왜케 많아ㅋㅋㅋ) 때문에 보려고 했으나 업무에 지쳐 결국 놓쳐 버리고 말았다. 어찌나 빨리 극장에서 내려버리던지. 이하 감독의 전작 을 재미있게 본지라 기대했는데 전작보다는 매력이 떨어졌다. 욕이 난무하는 건 여전했지만ㅎㅎ 뭐랄까, '칼칼한' 느낌이 떨어졌다고 할까? 전작처럼 산만하고 속을 쉬이 알 수 없는 사람 보는 것 같은 느낌은 여전하지만 이 작품이 훨씬 쉽고.....
결국 회동하는 두 사람.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 은근히 만나 '잘 있었냐' 뭐 이런 인사를 하는데
이장면의 코멘터리에서캔음료를 주는 지진희의 모습이 CF같다고 말하는 문소리.
두 사람이 부딪히는 씬이 많지 않았지만 둘 다 꽤 친해진 것 같았다. 문소리를 두고 진희씨가 너무도 털털해서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
동네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네이버 평점 2점인가 3점대로 최하위를 달렸던 게 기억난다. 나도 아는 언니랑 극장에서 봤는데
영화가 끝났을 때 사람들이 '감독 어딨냐' '내 돈 내놔' 이런 분위기였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질 높은 섹시 코메디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홍상수 쪽 영화에 가까워서 마케팅과 영화 내용과의 간극을 메꿀 방도가 없는...